인벤이라든가 트위치등지에서도 폭칼 너프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너무 큰 듯해서 씁니다.
폭칼의 너프가 적절한 정도냐, 심하냐는 이런 저런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폭칼의 너프 자체는 일단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영능이 무기일 정도로 무기 사용이 아이덴티티인 도적이 맹독 기름 외에는 무기 강화 수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똥묻은 칼, 전멸의 비수, 암검 외에는 딱히 무기가 없었구요.
물론 위 세 종류의 칼은 사실 잘 쓰이지도 않는 성능의 무기구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도적의 무기 또는 무기 강화 카드가 조금만 좋아도, 폭칼과 연계되면 무지막지한 폭딜이 명치와 필드 전체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단 2코스트로요.
별다른 무기 강화수단을 사용하지 않은, 전사 성기사의 평범한 4코 무기가 만약 도적에게 있었다면..
6코스트와 카드 두장으로 명치에 8딜, 필드에 광역 4딜이 들어갑니다.
맹독까지 있다면 7코스트, 카드 세장으로 명치에 12딜, 광역 6딜이 들어가구요.
9코스트 카드 두장으로 명치 필드 모두 합쳐도 단 14딜이 들어가는 자군야포가 얼마나 사기였는지 생각해보세요.
(물론 야포는 필드의 남은 하수인과의 시너지가 있으므로 단순 비교가 꼭 옳지는 않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다시 말해, 폭칼이 너프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은, 앞으로도 변변한 무기나 무기 강화 카드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과 다를 바가 없는게 아닐까요?
전 그리고 폭칼의 코스트가 4라는 점도, 이후 무기 카드나 무기 강화 카드가 제대로 나올 것이라는 신호라고 봅니다.
4코는 마음가짐을 써도 공짜로 쓸 수 없는 코스트라는 점에서, 지나친 시너지를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고 보거든요.
물론 오늘 밤에도 발표가 있을 예정이고, 어차피 며칠 후면 모두 드러나고 적용될 패치이기는 합니다.
실제로 어떤 카드가 나오는지, 또는 제대로 된 카드도 없이 너프한 것인지는 조금만 기다리면 알 수 있는 일이기는 하죠.
그런데도 미리 이렇게 떠들어 보는 이유는..
이런 과정 하나하나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긍정적인 기대를 하며 기다리는 시간은 즐겁지만
망했다고 탄식하며 기다리는 시간은 괴롭기 때문입니다.
아직 카드 다 나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저는 기대해 볼 근거가 충분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