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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콘크리트가 깨지고 있다 – 보수 노인의 정서를 이해해봅시다
게시물ID : sisa_7297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코스섬
추천 : 7
조회수 : 145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4/23 07:41:10

이번 총선에서 보수의 지지기반은 60 이상 노인들이고, 진보(더민주, 진보당) 지지세력은 203040 세대로 나타났습니다. 

보수적인 노인들과 젊은 사람들과는 가치관과 정서가 상당히 차이가 있습니다.  보수 콘크리트를 깨려면 보수/노인과 진보/젊은층의 사고 방식과 정서 차이를 인식해야 합니다.


노인 보수층의 정서와 가치관은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생존하기 위해 생겨난 것들입니다.

보수노인들의 가치관과 정서는 그분들이 살아온 환경에서 생겨난 것입니다그분들은 전쟁, 전쟁후 혼란, 절대적 빈곤 속에서 자라고 가치관을 형성한 사람들입니다지금 젊은 세대는 상상하기도 힘든 그런 경험을 분들이죠.   

10 전만해도 보수주의 노인들과 정치에 대해 논쟁하면 마지막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니들이 625 겪어보지 않아서 그래.”  지금은 전쟁세대는 80 이상이라 사실  말은 사라지고 있지만,  아랫세대 노인층에서도 비슷한 정서가 있습니다 니들이 가난을 알아 박정희 때가 좋았어.”    

보수 노인들이 겪은 가장 극단적인 경험은 전쟁입니다.  전쟁은 사람의 기본적인 생존 위협받는 상황입니다.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죠그럼 그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민주주의? 정의? 상식?  도덕? 아닙니다살수만 있다면 남의 것을 훔치기도 하고, 구걸하기도 하고, 있는 사람에게 붙기도 하고, 무엇이든 해야 합니다. 일제 식민지 시대, 전쟁, 전후 혼란과 가난을 겪은 사람들에게는 도덕적, 민주적 가치관 같은 것을 신경쓸 여력이 없었습니다


이분들에게는 생존이 절박한 것이고, 민주주의적 가치(정의) 나와는 상관없는 먼나라 얘기인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생존이 위협 받는 상황 (전쟁) 끝난 후에도 생존은 여전히 어려웠습니다배고파서 죽을 있는 상황은 계속 되었죠.   생존을 있느냐 마느냐(굶어 죽을 것인가, 것인가) 상황에서 굶어죽지 않게 되었다는 ,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변화입니다.  박정희 시대에 대한 향수는 그래서 강력한 것입니다.  박정희가 독재를 했던, 부정부패를 했던, 그것은 많은 보수 노인들에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쨌든간에 굶어죽지 않게 되었다면, 생명의 은인인 겁니다.  이분들 정서에 독재가 나쁜 것일까요아닙니다.  생존이 불확실한 상황 (절대적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쉽이 필요한 것이고, 강력한 리더십은 독재가 가장 효과적이죠.  

그리고 분들이 살아온 시절에 부정부패는 어디에나 만연한 것이었습니다학교 선생에겐 촌지, 공무원에게 뇌물주기, 세무 공무원의 치부는 아주 기본적인 것이었습니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지금 기준으로는 부정부패의 공범이었던 것이죠.   

보수 노인층은 독재, 부정부패에 대해 관대합니다.  오히려 이런 점을, 맘속으로는,옹호합니다.  "모두 다 그렇게 살았어" 이렇게 합리화합니다.  

보수 노인층은 강력한 리더쉽, 카리스마를 좋아하고, 사회 정의, 상식, 옳바름, 민주적, 수평적 관계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갖습니다.  

이들은 안정” “무변화 원하는데, 변화가 있으면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생존 가능성이 낮아져서 그렇습니다그리고 변화 싫어하는데 변화는 불확실성을 높이기 때문에 생존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킴니다.


인맥 (아는 사람) 중요성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가장 유용한 자원은 무엇일까요?  ? 아니오.  인맥입니다.   예를 들어 전쟁을 생각해보죠전쟁이 나면 피난을 갑니다돈이나 금이 있으면 생존할 있을까요그거 얼마 못갑니다노인들 피난 얘기 들어보셨어요?  “어디 어디로 피난 가서, 거기 아는 사람 누구가 있어서, 집에서 잠시 빌붙어 살았다거의 그렇게 나옵니다.   아는 사람이 없으면 곳이 없고, 얻어 먹을 곳이 없습니다.  돈은 휴지 조각이 된지 오래고 금조각으로 얼마 버티지 못합니다.  아는 사람이 여기 저기 많으면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그러니 노인 보수에게는 아는 사람 무엇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는 사람이 있는 사람이라면생존 가능성은 올라가죠그래서 인맥, 학연, 지연을 통해서 아는 사람과 연결되고자 하는 겁니다

옛날에는 선거는 지역 유지가 조직을 동원해서 인맥을 총동원해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지금도 노인 인구가 많은 시골일 수록 그런 경향이 있죠노인들은 아무개가 나랑 인맥이 이렇게 연결된다 생각되면 찍어줍니다며느리가 친구의 친구가 김광진 보좌관인데 찍어주세요하면 찍어줍니다. 나랑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 같으니까요.

그냥 내가 아는 사람일 경우도 찍어 줍니다새누리가 연예인, 스포츠맨을 국회의원후보로 내는 이유가 있습니다일단 이름을 많이 들어본 듯하면 찍어주거든요그건 이름이라도 알면 마치 내가 아는 사람이라는 착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종편에서 안철수를 주구장창 내보내고, 반기문을 자꾸 여론 조사에 띄우고, 문재인 행보는 언론에서 계속 숨기는 것은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문재인 이름이 자꾸 오르내릴수록, 사람들이 익숙해지면 찍어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문재인은 어떤 식으로든 언론에 낚시거리를 던져 주어서 이름이 많이 오르게 해야 합니다.  숨으면 안됩니다.) 


보수가 가진 두려움, 위기의식

보수가 콘크리트인 이유 가지는 보수 노인들은 항상 생존에 대한 위기의식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보지지자도 총선을 앞두고는 분열할 있는 주제는 피하자는 분위기가 있죠?  “위기상황이기때문에 일단 뭉치고 보자이런 말이요.  그런데 보수노인의 경우 항상 위기 상황인 겁니다.  지금 현실은 생존이 위협받는 그런 상황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런 상황을 이미 오래 겪어왔기 때문에 위기 상황이 정서적으로 각인된 겁니다.  전쟁을 겪은 세대는 무슨 정치적 쟁점이 있어도 북한이 위협하는 이런 위험한 상황에그런 사소한 걸로 싸울 것이 아니라 리더를 무조건 믿고 힘을 실어줘야 하는 것이고, 배고픔을 겪은 세대는 배고픔을 면하게 해준 리더 (그리고 ) 일단 믿어줘야 생존이 쉬워진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길어져서 다음에 다시 올릴께요. 댓글로 달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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