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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식습관및 편식
게시물ID : wedlock_8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궁디앵두
추천 : 2
조회수 : 155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4/24 15: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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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우리집 남편은 편식이 엄청 심했어요
식탐도 어마어마 했구요
 
어렸을적 워낙 없이 살고 삼남매로 살아서 지금 안먹으면 나중에 못먹을수도 있다 라는 생각이 심했더라구요
식당을가도 2인이서 3-4인분 시킬때도 많고..
이건 뭐 연예시절 제가 밥살때
나 힘들게 번돈인데 남기면 내 쌩돈 나가는거다 오빠가 살때나 오빠가 힘들게 번돈 흥청망청 써라 했더니
그뒤론 2인분 만딱 시키고 부족하면 나가서 간단한 분식거리 먹더라구요
 
결혼후 신랑이 하는말이
오빠는 햄만있으면 정말 괸찮아 햄만 있음 만사 오케이라고
큰소리 땅땅 치더라구요
 
신혼이니깐 내몸 생각해서 풀도 밥상에 올려보고 고기도 올려도 햄.참치캔 이런것만 먹더라구요
그때부터 정말로 한달 정도 햄만해줬어요
진짜 신났데요
햄이나 참치만 먹으니깐
더군다나 저는 그런것도 많이 안먹으니 자기혼자 독식할수도 있고..
막 혼자 밥위에 햄두개 세개씩 올려먹을땐 맘이 짠해서
오빠 난 그런거 안먹어도 되니깐 한개씩 갖다먹으라고 내가 안뺏어 먹는다고 내가 덜먹어도 다줄테니깐 한개씩 먹으라고,,
욕심이나서 그런다는데... 그래도 손도 안대니깐 고치쳐지긴 하더라구요
저는 그습관 때문인지 지금도 제가 아무리 좋아하는 반찬 (대게 열외)나와도 신랑이 맛있다고 잘먹으면 손도 안가더라구요
 
앗 살짝 이야기가 옆으로 갔는데요
그렇게 햄사랑하던 남편 햄 처다도 안보게 된게..
아침 햄,계란
점심 회사에서 (도시락쌀 때는 햄,치킨맛냉동식품,김 라면+찬밥)
저녁 햄 참치 김(마른김 구운거/집에서만든 조미김) 부대찌개 비슷한 햄국
(저는 한번 밥먹을때 딱한가지 반찬만 파는 스타일이라 일주일을 한개씩만 먹어도 냉동식품 가공식품 질리지 않음)
참고로 저는
아침 국
점심 회사 (도시락 싸는날은 아무거나 한개)
저녁 국
국만 있으면 정말 잘먹는 스타일 반찬 손잘안댐 국만 있음되요
 
진짜 저걸 한달을 줬더니
한달쯤 되서 햄이 또 떨어져서 마트가야되서 마트에 가려고 시장바구니 챙기니
 
햄사오지마 오빠 인제 햄안먹을꺼야 ...
 
이쯤되니 반찬하는게 편해진 제가 왜 안먹냐고 오빠 평생 햄먹는다고하지 않았냐고
평생 햄반찬만 먹으면서 반찬으로 부터 나 편하게 해준다더니 왜거짓말하냐고
 
갑자기 진짜 별거아닌걸로 화내게 되더라구요
그냥 화가났던거 같아요 반찬해야되는게 귀찮은 일이 생겨서(안하다 보니 하는게 귀찮아졌었음)
 
신랑이 진짜 편식 안할게로 해서 본의아니게 고치게 된일이네요
 
시어머님도 둘째아들 햄좋아한다고 저한테 햄많이 주고 밥먹으러가도 햄막해놓으셨는데 손도안대니깐
평생을 못고친걸 니가 고쳤다고 좋아하시고 풀도 안먹어서 저먹으라고 항상 챙겨주시는데(전 풀 좋아함)
그것도 어느순간 남편이 홀랑홀랑 다먹고 ...(뿌듯하면서도 서운함 햄먹을때가 그립기도 하고..)
 
요즘엔 임신이후로 고기가 손도 안가서 임신 7개월동안 고기반찬도 손꼽을 정도로 하니깐..
슬슬 고기도 사오라고하네요 ..(고기 반찬도 안좋아햇었음)
 
참고로 절대로 오빠는 무슨반찬만 있으면되 이소리도 절대안하네요
 
그래도 참 고마울때가 반찬1-2개만 있어도 잘먹는것 ..(3개 이상 올라가면 젓가락이 방황한다고 2개만 하라고함)
 
두서 없고 엉망칭창인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주부님들 힘냅시다 !!(반찬으로 부터 해방되는 그날까지~~)
출처 반찬투정 했던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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