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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당시 무서웠던 기억...
게시물ID : panic_80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빈
추천 : 15
조회수 : 3583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0/10/13 23:08:25

공게 들렀다 생각나서 주절주절 늘어놔봅니다.

너나할것 없이 치고박는 고3..
가을즈음으로 기억을 합니다.

하루는 딸꾹질이 걸렸더랬죠. 오전이었을겁니다.
수업시간에도, 저녁먹을 때까지도 딸꾹질은 멈추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딸꾹질로 야자시간을 보내는데 친구가 이야기를 해 줍니다.

"야, 딸꾹질 하루 넘게 하면 사람 죽는대."

안그래도 딸꾹질로 신경이 곤두서있던 전 다행히 그냥 쉬쉬 넘겼습니다.
그게 화근이었을까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딸꾹.
딸꾹.
딸꾹.

"야, 딸꾹질 하루 넘게 하면 사람 죽는대."

버스를 타고 등교를 하면서 죽을상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야, 얘 이제 어떡하냐.."라는 식이었고, 저는 죽기 싫었지만 얼굴은 죽을상이었습니다.

결국 교무실을 찾아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왜 양호실을 안찾아갔나 모르겠네요.

담임선생님께 상담요청을 하고..
그간 일을 고했습니다.

담임선생님은 교무실이 떠나가라 크게 웃으셨고, 교무실은 학교가 떠나가라 들썩거렸습니다.

고3 당시 정말 죽을줄 알았던 저로썬, 정말 무섭기 서울역에 그지없는 기억이네요.

ps. 유글게에 쓰라고 하지 마요, 난 무서웠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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