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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엉엉 울었지만
게시물ID : diet_93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솔♡
추천 : 10
조회수 : 541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6/05/11 12:01:11
오늘 다시 씩씩거리며 아침 운동을 했어요

지난주에 주문한 실내자전거가 어제 저녁 늦게야 도착해서
비때문에 운동도 못한지라 서둘러 조립을 했어요
덩치와 다르게 손아귀 힘이 유독 없는 저인데 빨리 운동해야겠단 마음에 손이 시커매지는 것도 모르고 열심히 조립했죠

그런데.. 페달이 불량인거에요
본체와 맞질 않아서 아예 들어가질 않았어요
시간은 밤 10시가 되어가고 어떻게든 조립해보려고 끙끙..
자꾸 울컥 울컥했어요
이걸 다시 교환하려면 다음날 연락하고 또 다음날 회수해가고 다시 보내고 어쩌고 하면 이번주에는 못 받을 수도 있으니까..
그럼 저의 운동 계획이 틀어져버리니까요

교환직전까지라도 타고 싶어서 페달을 우겨넣듯 조립하다가 
갈려서 떨어진 철가루가 손가락에 박히고 저도 모르게 서러움에 애처럼 엉엉 울었네요

난 한시가 급한데..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때인데.. 다시 세상에 나와 살아보려고 하는 건데.. 하루하루가 내겐 너무 중요한 시간인데.. 난 너무 시간이 없는데.. 왜 이런 운동기구 하나까지 운없이 이런 게 와서 날 힘들게 하나.. 갖가지 생각에 소리내서 울었어요

아무 것도 하기 싫더라구요
그냥 다 서러웠어요
너무 외롭기도 했고요

하지만 아침에 눈을 떠서는 거울에 보이는 팅팅 부은 눈에 피식 웃곤 힘차게 아침 운동을 나갔습니다
며칠 지체되는 것에 연연하지 말자.. 난 벌써 너무나 오랜 시간을 아무도 없는 동굴 속에 날 방치해왔는데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세상으로 나아가려고 하고 있으니까
모든 상황은 그때보다 희망적이고 며칠 때문에 절망하기엔 열심히 해온 날도 또 열심히 해나갈 날도 많으니까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이고 다짐하며 운동을 마치고 왔어요
어떤 일에도 멈추지 않고 열심히 할거에요
평범하게 평범한 사람들처럼 나 역시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할거에요
우리 다 화이팅해요!





근데 정말.. 뽑기 운은 최악이네요 ㅠㅠ
뭐만 샀다하면 불량이라 교환 1회는 기본이니...
제발 이번엔 제대로 된 게 와주면 좋겠당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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