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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다 전설 찍는다는데 왜 나는 5급도 힘들까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게시물ID : humorbest_12125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수군
추천 : 15
조회수 : 3891회
댓글수 : 1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2/28 13:02:43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2/28 01:36:47

안녕하세요. 마수군입니다.
별건 아니지만, 하스게시판에 뉴비분들도 많아진 거 같고..
등급 올리기 힘들어하면서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도 있으신거 같아 가볍게 글을 써 볼까 합니다.


등급이 안올라가는 이유 

1> 카드 부족

: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기본적인 이유입니다. 하스인벤 등에서 전설 갔다고 올리는 덱에서 카드 1~2장 없어서 적당히 비슷한거 넣었다지만, 그 카드 1~2장이 생각보다 큽니다. 특히 박사붐 같은 주요 공용 전설(곧 없어지겠지만)은 있고 없고 차이가 극심하죠. 그런게 없을 땐 없어도 되는 덱 (예를들어 위니흑마)을 굴려야 합니다. 


2> 덱의 운영 경험 부족

: 가장 큰 이유입니다. 덱이 아무리 좋아도, 플레이어의 경험이 없으면 안됩니다. 어그로 쓰랄 엄청 쎄다고 말 많던 시절, 저는 주술사를 전혀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둠해머 만들어서 덱은 카피했는데, 처음 3연승까진 좋았는데 이후 무려 9연패 하면서 완전 멘붕이 왔죠. 과부하 관리, 멀리건 실패 등 종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입니다. 나중에야 " 아 둠해머를 5턴에 들려면 4턴에는 과부하카드를 쓰지 말아야겠다 " 와 같은 운영법이 익혀집니다. 

 저는 작년 10월경에 어그로 드루로 전설을 첨 찍었는데요, 바로 전 9월에 어그로 드루로 5급-3급을 무려 10일간 오르락내리락 했습니다. 아무리 해도 안되는거에요. 계속 지고 제자리걸음이고. . 분명 1티어(당시에는 어그로드루가 1티어였습니다)덱인데, 왜 나는 안될까 엄청 고민하고 다른덱도 만져보고랬습니다. 그래도 계속 하다보니, 어떤 상대로는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고 멀리건은 뭘 잡는게 최우선이고 이런게 습득이 됩니다. 그러다보니 전설 되더라구요. 

 하스에는 많은 덱이 있습니다. 그 상대가 어느 턴엔 무슨 행동을 하고 다음에 어떤 카드가 나올지 예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처음에는 가장 효율적인 하수인 교환, 마나를 남기지 않는 합리적인 운영정도가 최선이지만, 다음에는 적의 카드와 행동을 예측하고, 나아가 멀리건시 상대가 카드 몇장을 교환했는지, 왼손에서 몇번째 카드가 동전이고 처음 멀리건때 들고간 카드이고 이런것 까지 살피면 프로급이 되죠. 

 단순히 좋은 덱만 있어서 되는게 아닙니다. 덱의 컨셉과 경험이 쌓여야지요.

3> 다른 덱에 대한 이해도

: 2번과 거의 비슷합니다. 예를들어 얼방법사를 적으로 만났을 때, 저는 속절없이 당했어요. 뭔진 모르겠지만 계속 막히고, 때리면 방어도 쌓이고, 하수인 내면 불기둥으로 쓸리고, 얼회종말이 나오면 그냥 필드 터지고, 어버버 하다보면 알렉이 나와서 피를 15로 만들더니 다음턴엔 마법맞고 죽고. 기분이 참 나빴어요. 완전 사기덱 같았죠. 심지어 얼방법사 카운터라는 드루이드로도 승률이 0%에 가까울 정도였습니다. 대체 이런 사기덱 상대로 왜 드루가 세다는지 이해가 안됐어요.

 근데 제가 얼방법사를 여러번 만나다 보니, 행동패턴이 익숙해지고, 종말이가 나올테니 숲수를 아끼자, 그리고 이 타이밍에 로데브를 쓰자 등으로 경험이 쌓이고 승수가 올라가기 시작했죠. 한두번가지고는 익혀지는 경험이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여러 덱을 만나면서 각 덱을 이해하고 카드를 아끼는 등의 플레이가 합쳐져야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모든 덱을 운영해보는 것입니다. 위의 말한 얼방법사, 제가 직접 굴려보니 제가 생각도 못한 콤보로 제 얼회 종말을 막거나, 상대하는 유저들이 나오고, 오히려 그걸로 저는 "아 내가 얼방을 만나면 저래야겠다"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다만.. 카드의 한계로 초심자에게 이건 좀 어렵고, 결국 많이 해보고 많이 경험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4> 시간!

 중요합니다. 여러분, 전설달려면 엄청난 시간이 들어갑니다. 아래 표를 보시죠. 

001.jpg

 보통 웬만큼 하시는 분이면, 저등급 구간에서는 승률이 60%이상 나옵니다. 프로급들(유명 스트리머들은) 5급 이전에는 거의 70~80%가 넘다가
 5급부터 50~65% 수준으로 내려가죠. 만일 "매일" 게임을 한다고 가정할 경우, 5급을 찍으려면 승률 60%로 등급전만 17여시간. 하루 0.6시간 이상은 해야 됩니다. 즉 매일 1시간 이상씩 게임을 해야 월말에 5급이 되는거에요. (이는 한 판에 10분 걸리는걸로 계산한 거고, 더 오래 걸리는 덱이라면 더하죠) 난투도 하고, 투기장도 하고 새 카드 덱도 짜보고 하다보면 등급전만 할 시간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진짜 제대로 전설달겠다 하면 난투는 카드팩 하나만 받고 다른거 손대지 말고 등급전만 겁나 파야됩니다. 

 5급부터는 연승보너스도 없고, 지루한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게다가 다들 잘 하기 때문에 승률도 이전만큼 나오지 않습니다. 가끔 "난 어그로 쓰랄로 3시간만에 전설달았음 " 이러는 사람들 있는데, 이 사람은 진짜 운이 겁나 좋은겁니다. 유명 스트리머들도 5급에서 시작해서 하루만에 전설찍겠다고 방송켰다가 12시간 넘기고 멘붕와서 빡종하거나, 심지어 4일~5일 넘게 걸려서 반폐인같은 모습이 되는 때가 있습니다. 

 안될땐 안됩니다. 될때까지 꾸준히 하는 수 밖에 없는게 전설가는 길이에요. 제가 전설 찍을 땐 진짜 아침 출근퇴근하면서 2시간, 집에와서 3시간. 하루에 5시간씩 등급전만 해서 찍었습니다. 난 바빠서 하루에 1시간정도가 다다. 이런 분들은 실력 이전에 시간이 부족해서 등급이 안 오르는 겁니다. 


 5> 운빨.

 4번에서도 언급했지만, 하스는 카드 드로우 빨이나, 대전상대 운도 많이 작용합니다. 실시간 전략게임인 스타같은거랑은 달라요. 만일 제가 스타나 롤을 하는데, 프로게이머를 만났다. 이럼 승률은 0%에 가깝습니다. 아니, 아예 이기는 거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관광이나 당하겠죠. 하지만 하스는 아닙니다. 서로 똑같은 파마기사를 들고 갔는데, 프로게이머는 손패가 말리고, 저는 1,2,3,4가 환상적으로 잡혔다. 그럼 프로게이머가 아무리 머리를 써도, 제가 이길 수가 있습니다. 그게 하스의 좋은 점이기도 하고, 나쁜 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가 얼방법사를 돌리는데, 맨날 전사들만 만나서 연패하고, 빡쳐서 드루이드 했더니 퍄퍄랑 위니만 나오고, 아 몰라 양심팔래 이러면서 파마기사를 집었더니 얼방법사랑 컨사제가 매칭됩니다. 그럼 뭐 어떻게 합니까. 그냥 그날은 10연패 하고 망하는거에요. 운이 안좋은 날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런 날은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말아야하는데, 사람이 "내가 못해서"라고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특히 월말에 마음은 급한데 자꾸 이러면 심하게 멘붕오죠. 결국, 될때 까지 계속 하다보면, 실력이 있다면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스스로를 믿으세요. 


 6> 양심찾지 말고 그냥 1티어~2티어 덱 하는게 낫다.

 유저분들 중에 "난 도적이 너무 좋아서 도적만으로 전설찍겠다"는 분들 많이 있습니다. 도적 좋죠. 근데 현재 도적은 3티어입니다. 그만큼 도적 카운터인 덱들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도적만으로 높은 위치로 가려면, 도적 그 자체인 프로급게이머이던가, 진짜 하루 10시간쯤 하스 하면서 꾸준히 승수를 쌓는 사람이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프로게이머도 스트리머도 아닌 보통사람이죠. 

 시간이 많으시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제한된 게임 시간내에 최대한의 효율을 뽑으려면, 1티어 덱 해야 돼요. 수많은 사람들이 욕하는 파마기사나 미드드루 이런거요. 1티어라고 말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만큼 효율이 잘 나온다는 말입니다. 난 도저히 양심에 찔려서 파마기사는 못하겠다? 그럼 뭐 계속 고통받아야죠. 

 
 7> 등급에 따라 주로 나오는 덱이 있고, 거기에 맞춰 돌려야 한다.

 전 얼방법사 좋아합니다. 근데 5급 이후로는 잘 안돌려요. 방밀전사 수가 상대적으로 급증하기 때문입니다. 5급 이후로는 전설유저들과 많이 만나고, 이분들은 방밀하는 분이 꽤 돼요. 하지만 5급 이전에는 파마기사가, 위니흑마가 워낙 많아서 10급부터 6급까지 한번도 안지고 연승해서 올라오기도 해요. 각 등급별로 잘 먹히는 덱이 있습니다. 

 제 나름의 분석이라면.. 

 20~15급. 나만의 덱, 소위 잡덱이 너무 많아서 혼돈의 도가니입니다. 아예 마음을 비우고 돌냥이나 파마기사같은걸로 빨리 15급 위로 올라오는게 낫습니다. 미드드루는 기법이 많은 구간이기 때문에 힘을 못 받습니다. 
 15~10급. 기법 수가 많이 줄어듭니다. 미드드루, 파마기사,위니 흑마등이 힘을 받기 시작하는 구간입니다. 냉법들도 가끔 등장합니다.
 10급~5급. 드루이드와 파마기사가 급증합니다. 이를 카운터치는 덱을 하거나, 나도 미드드루나 파마를 해야 합니다. 
 5급. 전설급 유저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하다보면 "지금 타이밍인 위니흑마가 많다, 미드드루가 많다, 파마가 많다" 느낌이 옵니다. 그럼 그 카운터 덱을 굴려야 해요. 아니면, "법사가 좀 많네. " 그럼 카운터로 케잔을 한장 넣어본다던가, 퍄퍄를 하는데 파마기사가 너무 많으면 원래 퍄퍄에 안넣는 나이사를 넣어본다던가 하는 그 타이밍별 덱카드 조정을 거치는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결론은. 전설으로 가는 길은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하고, 운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무 자신을 매도하지 마시고, 꾸준히 힘내보세요. 

 그럼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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