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5년 넘은일인데 유머자료 보다가 여고생 때린 쓰레기 되신분 글보고 저도 적어봅니다ㅋㅋ 버스타고 어디가는중이였습니다 맨뒷자리 바로 앞에 앉아있었어요 슁~ 가는도중 교복입은 여학생 4명이 우르르 타더니 맨 뒷자리에 쪼로록 앉았어요 오후 애매한 시간이라 버스에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여학생 4명이서 재잘재잘 수다를 떠는데 창밖을 보며 시크하게 있던(제 생각) 저는 본의 아니게 얘기를 엿듣게 되었죠 저뿐만이 아니라 앞자리, 옆에분들도 아마 듣고 있었을거라 생각해요 학교얘기, 친구얘기 이런저런 학생들 사는 얘기를 들으며 한참을 가던 도중 주제가 자연스럽게 자기들 아빠 흉을 보더라구요 갑작스런 위기였어요.. 코드가 맞는 얘기라 웃음이 불쑥 불쑥 올라왔어요 그래도 노련하게 참았습니다 그런데 여학생들이 계속 웃으면서 얘기하고 저도 한번 웃음이 올라오니깐 터질듯말듯 위태로웠어요 한 여학생이 발가락 양말 자기가 신어봤다고,, 착용감 얘기 했을때 ㅋㅋ진짜 위험 했지만 잘 참았어요 그때부턴 안들으려 노력했어요 mp3가 있었지만 배터리가 없었어요..그래도 귀를 막으려 이어폰을 꼿았죠 딴생각을 열심히 했지만 바로 뒤에서 들려오는 얘기는 들을수 밖에 없었어요 한참 완전 무표정을 유지하던 제가 건너 옆자리 여성분을 슬쩍 봤더니 빙긋이 웃고있더군요 좋은 방법 같았어요 미소로라도 웃음을 해소 하고 있는듯 했거든요 저는 무표정을 고수하고 있어서 아마 더 참기 어려웠던거 같아요 그 여학생 눈코입을 아직도 기억 하는데 아빠 팬티 응가나오는곳에 구멍이 나있는 얘길 했었어요 그거에 무너졌어요. 푸흡..우히힛 하고 갈증을 해소 하고나니 웃음은 해소 되어 날아 갔는데 이성과 쪽팔림이 몰려 왔어요 앞에 앉은 사람도 절 뒤돌아봤어요 창피했지만 전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어요 마치 라디오 듣고 웃은것인양 포커 페이스를 유지했어요 잠시 조용해졌던걸로 보아 여학생들도 제 웃음소릴 들었나봐요 잠시 키득이더니 얘기를 계속 했어요 아빠한테 팬티빵구났다고 갈아입으라고 난리쳐서 아빠가 갈아입고 나왔는데 또 같은자리에 빵꾸가 나있다고 했어욬ㅋㅋㅋㅋㅋ 저도 또 못참았어요 참으니깐 더 빵터지는 거 같아요 키득 대던 여학생들이 제가 빵터지자 덩달아 빵터지더군요 전 곳 부끄러움이 몰려와 조용해졌지만 여학생들은 타인을 웃겼다는게 더 웃겼나봐요 계속 웃고 또 웃더군요. 앞자리 남학생의 광대뼈가 슬쩍 올라가는걸 캐치했지만 소리내서 웃진 않더군요 "(소근소근)이 오빠 우리 얘기듣고 웃나봨ㅋㅋㅋ" "(소근소근)시끄러웟나?스미마셍ㅋㅋㅋ" 등등 자기들끼리 또 재잘재잘 대더군요ㅋ 버스의 종점은 강변역인데 보통 여기서 다 내려요 제 뒷통수만 봐서 그런가 여학생들은 차례로 아이컨택을 하고 웃으면서 가더군요 당시엔 참 창피했는데 돌이켜보니 드립이 참 찰졌던 여학생들이였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