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읽고 쓸줄 아는 사람이면서 개산책 시킬 만한 여력이 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곳에 아주 크게 써있습니다.
저는 누리와 함께 수봉공원에 출몰하는 대형견 산책러입니다.
녀석 6개월에 데려와서 지금까지 사람에게 단 한번도 이빨 보이지 않았고,
25kg을 육박하는 이녀석, 2kg정도 되는 소형견들에게도 물리고 할퀴어도 꼬리내리는 겁쟁이입니다.
하지만 그거 아셔야합니다.
"아직까지 물지 않은 개는 있어도, 물지 않는 개는 없습니다."
어디에도 짐승 데리고 공원에 산책오지 말라는 말은 없습니다.
어디에도 짐승 데리고 공원에 와서 산책와서 배변활동 시키지 말라는 말은 없습니다.
"데려오세요, 목줄 꼭 하시고 데려오세요."
"똥 싸게 두세요. 그리고 쌌으면 치우시면 됩니다."
근데 예외가 있어요.
대·중·소, 크기가 문제가 아닙니다.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이 있는것도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산책시키는 본인이 동행한 짐승과 똑같은 짐승이라면 상관 없습니다.
"그 녀석과 소통하고 대화가 되신다면, 짐승들의 서열에 근거한 위계질서로 그 녀석의 본능을 억누를 수 있는 같은 짐승이며,
상위개체라면 그렇게 하세요."
"그리고 그들은 저런 안내문 못읽습니다, 이정도까지 되신다면 이해 해드리겠습니다."
이건 덤이예요.
반려동물 목줄하면서,
반려동물 배설물도 알아서 수습하실 수 있는 정도의 사람이라면,
이렇게 소소하게나마,하지만 확실하게 기억하는 분들의 자취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저도 기억하려 합니다. 잊고 있어서 죄송했습니다.
zZzZz...
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