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그랬다. 내가 보는 내가 아닌 남이 보는 나를 먼저 생각했다. 말도 행동도 나에 관한 것은 모두. 옷을 살 때도 나는 남이보는 나를 먼저 생각했다. '이 옷을 입으면 날 이렇게 생각하겠지?' '안 돼 이건 아니야. 튀면 안 돼.' 그래서 항상 튀지않는 , 무난한 스타일만을 고집했다. 용기내어 꽤 오랫동안 기른 머리에 염색도 하고 펌도 했었다. 내가봐도 나는 달라져보였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사람들의 시선이 걱정되었다. 과연 이런 머리를 한 나를 어떻게 볼까 못생긴게 멋부린다고 하지는 않을까 뱁새가 황새따라가다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말이 떠올랐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꽤 반응이 좋았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 수록 내 모습이 맘에 들지않았다 다른사람과 나를 비교하며 내가 너무 떨어지는 외모인건 아닌가. 저 사람처럼 저런머리를 해야하는걸까. 점점 내 모습이 부끄러워졌다. 그래서 난 결국 머리를 또 잘랐다. 자르고나서보니 내가 또 실수를 했다는걸 깨달았다. 남과 나를 비교하면서 그 사람처럼 되려고 했다는걸 결국 지금의 머리는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이 되었고 나는 거울을 볼 때마다 후회를 하고 있다. 나는 늘 그래왔다. 내가 입은 옷 내가 신은 신발 내가 하는 말 모두 나라는 사람의 그 자체인것인데 나는 그것을 남과 비교하며 나를 바꿔왔다. 정말 화가난다..언제쯤이면 나를 나로 받아들이고 남과의 비교가 끝이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