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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혐과 여혐 그리고 오유 2
게시물ID : announce_10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운영자
추천 : 613
조회수 : 80068회
댓글수 : 150개
등록시간 : 2016/05/27 16:21:40
먼저 메갈에 대한 오유의 공식입장은 일베와 마찬가지로 발견 즉시 차단입니다.

일베와 달리 구분이 쉽지 않은 것이 문제라면 문제이지만

원칙적으로 메갈 유저의 오유 활동을 금지하고 있고 신고 사유에도 메갈을 포함해두었습니다.






남혐과 여혐에 대한 이전 공지(링크)에 달린 댓글을 하나하나 빼놓지 않고 읽었습니다.

의견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던졌던 화두는 "남혐과 여혐의 사회현상"이라는 주제에 대해

오유에서 건전한 방식으로 토론이 가능한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댓글 거의 대부분 의견은 '불가능하다'였습니다.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오유에서 이 주제에 대해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한 토론 또는 합의점 도출이 불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최소한 오유의 현 시스템에서는 말입니다.



비극적이었던 이번 강남역 사건에 대해 서로 완전히 상반된 시각이 존재합니다.

정신병자에 의한 단순사건, 그리고 여혐 정서로 인한 사회적 범죄.

그리고 메갈에서 이 사건을 여혐과 연결짓고 남성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매도하려고 했고,

이에 대한 반발과 대응으로 매갈에 대한 공격이 쏟아지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저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오유에서 메갈은 차단 대상입니다.

그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고, 일베를 닮은 그들의 의견 개진 방식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미 오유 내에서 충분히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판단합니다.

그들의 실체에 대한 폭로를 통해 이 사회에 그들의 존재와 그 위험성을 알릴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번 강남역 사건을 거치면서 오유에 쏟아져나온 메갈에 대한 수 많은 게시물 대부분은

그들의 행위를 일거수일투족을 캡처하고 묘사하고 욕하고 조롱해서 공분을 일으키는 글이었습니다.

그들의 남성에 대한 혐오를 우리는 다시 그들에 대한 혐오로 승화(?)시킨 것이죠.




일베의 근간인 약자집단에 대한 혐오정서 

그리고 일베의 미러링을 자처하고 나선 또 다른 집단의 혐오정서.

역사에 대한 깊은 조예가 없지만,

한 세기 전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를 원동력으로 권력을 취한 집단이 

얼마나 끔찍한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는지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운영자로서 오유의 미래를 고민할 때 가장 두려운 것이

구분짓기와 증오와 혐오가 오유를 지배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아직은 그 단계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과거의 오유와 지금의 오유를 비교해보고 그 추이를 확인해보면

그저 상상 또는 공상과 같은 이야기라고만 치부하기도 어렵습니다




저의 이 어이없는 우려가 결코 현실이 되지 않도록,

오유가 증오와 혐오의 배설구가 될 수 없도록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오유를 지켜나가는 일을 오유의 큰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규칙을 하나씩 정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정리해보겠습니다.





[오유의 과제]

남혐과 여혐 뿐 아니라 특정 집단 또는 계층에 대한 혐오와 증오가 오유 내부에서 유통되고

이를 통해 집단적 혐오현상이 점화되는 과정에 대한 방비책 마련.



1.남혐 여혐으로 번질 수 있는 게시물을 올리는 행위를 금지

남혐 여혐의 내용을 포함한 게시물과

남혐 여혐을 조장하는 특정 집단(일베,메갈 등)에 대한

옹호 또는 비판과 비난 등 그들에 대한 일체의 게시물을 오유에서 금지합니다.

남혐과 여혐에 대한 건전한 토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며,

증오와 혐오, 분노의 분위기로 오유를 몰아가게 될 것을 경계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일상과 일거수일투족을 굳이 오유에서 일일이 확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2.특정 지역과 집단 또는 계층에 대한 혐오 발언 금지

경상도 전라도 등의 특정 지역에 대한 혐오 발언, 

특정 집단, 특히 소수 집단에 대한 혐오 발언, 

그리고 노인층과 젋은층 등 특정 계층에 대한 혐오 발언 등

일체의 혐오 발언을 오유에서 금지합니다.





그리고 혐오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는 주제에 대해서도 향후 추가적인 조항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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