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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나이를 맞이한 ‘백전노장’ 최형우(40·KIA 타이거즈)는 2024시즌 KIA의 4번타자로 활약했다. 특히 팀이 힘든 순간마다 해결사로 나타났다. 김도영의 활약만큼 눈부셨던 최형우의 ‘해결사 본능’이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KIA는 28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 삼성과 홈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한국시리즈 4승1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달성했다.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2017시즌 이후 7년 만이다. 이로써 KIA는 역대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KBO리그에서 독보적인 우승 횟수를 남겼다.
KIA의 2024시즌 우승을 이끈 것은 강력한 타선이었다. KIA는 올 시즌 팀 타율 1위(0.301), 팀 출루율 1위(0.369), 팀 장타율 1위(0.459), 팀홈런 3위(163개), 팀득점 1위(858점)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타선의 힘으로 상대를 누른 것이다.
이처럼 완벽한 타선을 이끈 것은 김도영이었다. 프로 3년차를 맞이한 김도영은 2024시즌 2024시즌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을 기록했다.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고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정교함, 파워, 주루 능력까지 공격력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김도영의 활약만으로는 이렇게 완벽한 타선이 갖춰질 수 없었다. 든든한 해결사 최형우가 4번타자로서 김도영 뒤에 버티고 있었기에 KIA는 강력한 화력을 유지했다.
최형우는 2024시즌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 OPS 0.860을 기록했다. 김도영보다 OPS 부문에서 0.207 낮은 수치를 작성했지만 타점은 동일했다. 최형우의 해결사 본능을 나타내는 지점이다. 실제로 최형우는 시즌 후반기까지 타점 1위를 질주하다 부상으로 인해 타점 부문 1위에서 내려왔다. 부상이 없었다면 ‘불혹의 타점왕’이 탄생할 뻔했다.
최형우는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2-5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김태훈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쳤다. 이 홈런은 한국시리즈 역대 최고령(40세 10개월 12일) 홈런이기도 했다.
최형우가 노익장을 과시하자, KIA 타선도 힘을 발휘했다. 5회말 볼넷 3개와 상대 폭투로 5-5 동점을 만든 KIA는 6회말 김태군의 1타점 적시타를 통해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8회말 1점을 더 얹어 7-5 승리를 거뒀다. 최형우의 최고령 홈런포가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기폭제로 작용한 셈이다.
통상적으로 30대 중,후반에 접어들면 ‘에이징커브’를 겪는다. 전성기 시절보다 떨어지는 실력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다. 하지만 최형우는 불혹의 나이에도 KBO리그 최고의 해결사로 활약했다. KIA 우승의 일등공신은 세월을 거스른 4번타자 최형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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