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어이가 없으므로 음슴체 쓸게요
제가 직접 겪은 건 아니고 저희 가족이 겪은 일입니다
저저번주 일요일에 있었던 일을 저는 최근에야 알게 됐는데
너무 황당해서 글 올립니다
저저번주 일요일에 오빠랑 아빠가 초상집에 갔다가 차를 타고 집에 돌아오고 있었음
아빠가 약주를 하셔서 오빠가 대신 운전하고 아빠는 뒷좌석에 탐
집에 거의 다 오고 이제 몇 십 미터만 가면 우리집에 들어오는 블록이 나오는 거리였음
근데
발그림 ㅈㅅ;;
저기 줄 그어놓은게 횡단보도고..오빠와 아빠가 탄 우리집 차는 저 횡단보도 쪽으로 좌회전 해서 가야했음
그림으로는 횡단보도 쪽으로 직진하는 거처럼 그려져 있는데..쨌든..
근데 저 화살표 쳐놓은 방향에서 차들이 오고 있는 상황임
그러니까 우리차는 저 차들이 다 지나가야지만 지나갈 수 있는 거임
그래서 오빠가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겁나 빵빵거렸다고 함
빵빵 거린다고 해도 신호가 있는데 무작정 갈 수가 없지 않음?
뭐지 싶어서 창문을 열고 뒤를 봤는데 그쯤에 신호가 바뀌었다고 함
근데 뒤에서 경적 울린게 오토바이였음 20대중후반? 남자였는데
갑자기 오빠한테 오더니
"씨발 새끼야 왜 안가고 ㅈㄹ이야."
대충 이런 욕지꺼리를 했다고 함
오빠가 너무 어이없어서 벙 찌고 뒷좌석에 있던 아빠도 어이없으셔서
뒷창문을 열고 봤더니
아빠한테도
"넌 뭘봐 씨발 새끼야" 이랬다고 함;;;
오빠랑 아빠 둘다 멘붕왔는데 신호 바껴서 오토바이는 쌩 하고 가버림
근데 운명인지 뭔지
알고보니 그 오토바이가 우리 동네 치킨집 배달 오토바이..
우리집은 동네 들어가는 블록 들어가서 그 치킨집을 지나쳐서 가야됨
근데 무심코 보니 그 치킨집 앞에 그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는거 ㅋㅋㅋㅋㅋ
오빠랑 아빠가 치킨집에 들어감 왜 욕했냐고 물어보려고
그랬더니 남자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따라오고 지랄이냐고 또 욕했다 함ㅋㅋㅋㅋㅋㅋㅋㅋ
집 가는 길에 보여서 들어왔다고 아까 왜 욕했냐고 오빠랑 아빠가 따졌는데
더 멘붕인건
그 치킨집이 가족단위로 운영하는건지 아들딸이 일요일이라 부모님 도와주러 나온건지
치킨집에 그 욕한남자를 비롯한 남자의 부모랑 누나가 있었다고 함
근데 완전 멘붕인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남자 아빠가 설명 듣고도 어쩌라고? 이런 식이었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나도 마찬가지
그나마 엄마 되시는 분이 잘못한 거 알고 죄송하다 하고
오늘은 장사 여기까지 해야겠다고 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그 남자네 아빠는 무슨 이깟일로 장사 그만하냐고 뭐라했다 함
누나도 마찬가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랑 그 가족이랑 옥신각신하고 있는 사이 저희 아빠가 열받아서 영상 찍었더니 그 누나가 쌍욕하면서 ㅈㄹ했다함ㅋㅋㅋ
초상권 침해라고 ㅋㅋㅋ
그래서 아빠가 알겠다고 이거 경찰에 신고한다고 초상권으로 신고할거면 너네도 하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잠잠해짐
(근데 중요한건 여기서 아빠가 버튼을 잘못 눌러서 동영상이고 녹음이고 하나도 안됨ㅋㅋㅋㅋㅋㅋㅋㅋ아나)
결국 나중에는 오빠가 뭐라 했는지 욕했던 남자가 아빠한테 사과했다고 하는데
전 아직도 멘붕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직접 겪은 일도 아니고 양쪽 얘기를 다 들어야된다고 하시는 분들 있으실 거 같은데
신호 지키는 차한테 빨리 가라고 씨발새끼야 이러는게 전 너무 멘붕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빨리 가고 싶으면 오토바이로 빨리 지나갈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저희가 추측하건대 그 남자가 어디서 진상손님 만나고 저희 아빠랑 오빠한테 화풀이했거나
아니면 아예 작정하고 건수 잡으려고 시비 건거거나 생각하고 있는데 (아니라면 궁예 ㅈㅅ)
암튼 아직도 멘붕이네용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치킨집 이름없는 개인치킨집도 아닌데 ㅋㅋㅋㅋㅋㅋㅋㅋ대체 왜 그렇게 막나가는지..진심 궁금합니다 비꼬는게 아니고 진심으로요
오빠 아빠가 치킨집 가서 뭐라고 얘기했는데 무슨 얘길 들었는지는 자세히 몰라요 가족이라도 당사자가 아니니까요
근데 신호 지키는 차에 대고 씨발새끼야 욕을 하고;;
놀라서 쳐다보는..자기 아빠뻘 남자한테도 이유없이 욕지꺼리를 한게 멘붕이네요
저희 오빠 아빠가 먼저 욕했으면 모를까;;ㅋㅋㅋㅋㅋㅋㅋ
이 얘기 전해듣자마자 본사에 컴플레인 걸려고 했는데
솔직히 제가 가족이긴 하지만 당사자도 아니고 또 엄마가 이미 끝난 일 그냥 냅두라고 해서 안올렸어요
근데 생각하면 할수록 열받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