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줄넘기 하고 코치님이 시키는 운동 조금(버피.. 뛰기 ㅠ.ㅠ) 하고 뛰면서 팔로 몇 번 허우적 거렸을 뿐인데... 집에 가면서 팔다리가 떨려서 중간에 벤치에 앉아서 쉬면서 아.. 이 운동은 내가 할 수 없는 운동이구나 했어요.
근데 중간에 빼먹기도 했지만 한달이나 했네요.
복싱 시작 하기 전에는 이게 나한테 맞는 운동인가 막 고민하고 체육관 찾아보고 했는데 다행히도 저한테 잘 맞는 체육관 당첨이 되서 재밌게 잘 다녔어요.
첫 주는 거의 매일 나가고 2주차에 무릎이 아픈 것 같아 포기하려고 했었는데 며칠 쉬고 또 운동 하니까 괜찮더라구요.
코치님이나 관장님이 못하는데도 잘 한다고 우쭈쭈 해줘서 신나서 잘 다녔던 것 같아요.
한달 정도 되니 운동을 하고 집에 왔는데 이제 안쓰러져요! 원래는 그냥 회사에서 퇴근만 하고 집에 돌아와도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힘들어서 씻고 바로 잤었는데..
진짜 이게 젤 감동적인 것!!! 오늘은 집에 와서 청소도 하고 내일 먹을 요리도 했음 뿌듯!
살은 3키로 빠졌는데.. 몸무게에 비하면 많이 빠진건 아니지만 살 빼려고 다닌 게 아니라서...
먹는 것 줄인다고 스트레스도 하나도 안받았는데 몸무게까지 줄어서 건강해지면서 다이어트 한 것 같아서 진짜 만족스러워요.
가면 뛰어야 되니까(배부르면 뛰는게 고역) 먹는 양도 자연스럽게 줄은 것 같고..
쫒아다니며 때리면서 운동 시키는 거?!! 이게 노예근성이 있는 저한테 잘 맞았던 것 같아요.
혹시 복싱 할까 말까 망설이신다면 적극 추천이예요!!
지금까지 한 운동중에 제일 잘 맞는 것 같아요.
그 밖에 제가 했던 운동은....
수영도 재미는 있는데 귀가 자꾸 먹먹하고 수영만 하고 나면 그렇게 허기가 지고 피부도 좀 버석 해 지는 것 같아서.... 살도 안빠지고 오래 하기는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배워두면 가끔 가서 재밌게 잘 노니까 수영도 좋았어요.
서울이라면 종로에 있는 YMCA 수영장? 아직도 하는 지 모르겠는데.. 거기 수영장이 점점 깊이도 깊어져서 3m 정도? 되고 중간에 포기하려고 하면 선생님들이 길고 단단한 파이프? 같은걸로 발 안닿는데까지 데려간 후에 막대기를 수거해서 어쩔 수 없이 수영을 하게끔 몰아 붙여서 좋았어요. 거기는 다른 수영배우는 분들도 중간에 서 있으면 중간에 발로 서면 수영 실력이 안는다고 같이 독촉?해줘서 일단 들어가면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어서 좋아요. 저는 운동은 좀 강하게 밀어붙이는 곳이 좋더라구요.
테니스는 더워서.. 햇볕에 너무 타서 힘들었고, 개인적으로 구기종목은 다 잘 못해서...
스쿼시는 재미는 있지만 못한다고 계속 구박받아서 포기... ㅠ.ㅠ 진짜 서러웠음.
요가랑 필라테스도 좋았어요. 근데 이것도 그냥 헬스장에 있던 요가강습이라 그런지 그냥 스트레칭 느낌이라..
낼은 기분 좋으니까 돈까스 먹어야지 고칼로리고칼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