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 보고 시댁에 밥으로 서러웠던 기억이 나서 써보네요
때는 셋째낳고 얼마 안됬을때..
조산으로 대학병원에서 출산해서 3일만에 집으로 옴
조리원으로 가고는 싶었으나 두 아이가 걸려 못감..
아마 그 주 일요일이었을 듯..
이유는 친정엄마가 퇴원하고 미역국 반찬해 주고 가신지
얼마 안되서 기억이 남..
시댁에 시부모님 시동생 이렇게 우리 집에 와서
아이 한번 안아보고 두 아이 보고 하다보니 점심쯤 됨..
나보고 차려줄테니 먹어라 먹는거 보고 나가서 먹겠다길래
먹는거 쳐다보는 기 부담스럽게도하고
끽해야 1-2시간 걸리겠지 해서 신랑한테
애들데리고 모시고 나가서 먹고 오라고 함..
그런데 두시간이 지나도 안옴..
전화와서는 1시간 거리의 시댁근처라고..
왜 거기까지 갔냐하니 연 식당이 별로 없고
먹을만한게 없어서 거까지 갔다고 함..
그러고 나간지 4시간이 넘어서 들어옴..
참고로 나는 제왕절개가 세번째라 거동이 힘든 상태여서
혼자 차려먹을 상황이 아니었음..
셋째 젖 물리면서 울었음..
나중에 신랑이 미안해하며 밥차려줬지만 잊혀지지 않음..
두번째는 셋째가 5개월쯤 됬을때였음..
시댁 전체 모임이었음..
식당에서 막 밥 먹으려고하는 데 셋째가 배고프다고 움..
먹는거 포기하고 셋째안고 차로 감..
나간지 5분도 안되서 신랑도 나옴..
젖물리고 재워서 들어가니 다 파한 분위기..
고기한점 남은거 없고 애들도 밥 다 먹어서 나갈 분위기..
그 분위기에 공기밥시켜서 남은거랑 먹으라는데
잔반찌끄레기에 먹다남은 된장찌개를 보니 식욕이 사라짐..
그냥 안먹을래요하니 그러라고하고 나감..
신랑이랑 나랑 둘이 그날은 굶음...
항상 식당을 가면 시댁과 친정이 극명하게 갈림..
친정은 나나 신랑 먹으라고 애봐주시는데
시댁은 별로 그런게 음슴..아들손주만 간혹 봐주실뿐..
그러니 신랑도 항상 시댁가면 나한테 미안해함..
이제 연차 좀 되기도 했고 큰애는 좀만 챙겨줘도 잘 먹다보니
일단 나부터 채우고보자로 바뀌었음..
평소에는 그러려니 하고 넘기고 살았는데
그중에서 젤 서러운 기억중 하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