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하거나 섬세하거나

※주의※

- 6월 개봉작 및 최근 상영작 등 한달간 본 영화들에 대한 한줄평과 별점들입니다.
관객으로서 저의 주관적인 견해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

＜굿바이 버클리, Greetings from Tim Buckley＞
감독 : 다니엘 엘그란트
출연 : 펜 바드글리, 벤 로젠필드, 이모겐 푸츠

* 정돈이 필요한 드라마에 음악만 갖다 붙인것 같다.

별점 : ★★

＜클랜, El Clan, The Clan＞
감독 : 파블로 트라페로
출연 : 길예르모 프란셀라, 피터 란자니

* 그릇된 시대는 끔찍한 인간을 잉태한다.

별점 : ★★★★

＜본 투 비 블루, Born to be Blue＞
감독 : 로버트 뷔드로
출연 : 에단 호크, 카르멘 에조고

* 진하고도 연한 쳇 베이커.

별점 : ★★★☆

＜정글북, The Jungle Book＞
감독 : 존 파브로
출연 : 세티, 벤 킹슬리, 빌 머레이, 이드리스 엘바, 루피타 뇽고, 스칼렛 요한슨

* 평이하지만 고전을 새롭게 구현하는 고도의 기술력.

별점 : ★★★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Proof of Innocence＞
감독 : 권종관
출연 : 김명민, 김상호, 성동일

* 비슷한 코믹 수사물의 한계.

별점 : ★★☆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Warcraft: The Beginning＞
감독 : 던칸 존스
출연 : 트래비스 핌멜, 벤 포스터, 폴라 패튼

* 영화보다 게임의 그늘이 더 크다.

별점 : ★★

＜비밀은 없다, The Truth Beneath＞
감독 : 이경미
출연 : 손예진, 김주혁, 김소희, 신지훈, 최유화

* 독특함도 당위성을 잃어버리면 이질감으로 변한다.

별점 : ★★☆

＜굿바이 싱글, GOODBYE SINGLE＞
감독 : 김태곤
출연 : 김혜수, 마동석, 김현수

* 관객들에게 책임지지 않으면서 내편이 되어달라는 이상한 영화.

별점 : ★★

＜아가씨, The Handmaiden＞
감독 : 박찬욱
출연 :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 여성을 다루는 뚜렷한 손길.

별점 : ★★★★

<우리들, THE WORLD OF US＞
감독 : 윤가은
출연 : 최수인, 설혜인, 이서연, 강민준

* 예민하게 포착하여 섬세하게 물들인다.

별점 : ★★★★

- 5월에는 '곡성'이 그랬듯 6월에는 '우리들'이 있을것입니다.
올해 독립영화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가 될
'우리들'은 단순한 어린이 영화만은 아닙니다.

출연하는 배우들이 어릴 뿐
영화는 어른들에게까지 깊게 영향을 줍니다.

한편으론 예민하게 어떨때는 섬세하게 만지고 있는
윤가은 감독의 사려깊은 연출은 봉숭아 꽃물처럼
싱싱하고 오랫동안 가슴에 물들이고 있는듯 하지요.

'우리'라고도 할 수 있었던 제목을
왜 '우리들'이라고 했는지는 선이를 통해서
어렴풋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문법상 '우리들'도 맞는 표현입니다.）

다르덴 형제처럼 느껴지는 카메라는
이 어린아이에게 끝까지 시선을 놓지않고 바라봅니다.

결코 （카메라와 어른들이）무관심해서가 아니라
혼자서 풀어야 할 어려운 숙제처럼 남겨져 있지요.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매니큐어가 없어지고
봉숭아 꽃물이 손톱끝에 남아있는 것을
알게되면 이 아이들은 다시 한 번 여름방학때의
소중한 추억을 되살릴수 있을까요.

연민과 용기를 잃지않는 윤가은 감독의
이 착한 영화가 '우리들' 또한 그렇게 남아있으면 좋겠습니다.

＜7월 개봉예정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