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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후기 다들 노/약스포니까 전 강스포로 합니다 참고로 전 추천합니다
게시물ID : movie_598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하하하32
추천 : 1
조회수 : 82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7/18 13:13:58
배트맨의 원작 코믹스보다도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제 영화 취향이 어떤지 아시겠죠?

현실적인 상황이 바탕에 있는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일단, 영화는 잘 만들어졌고
우리나라의 상황에 맞게 현실적으로 만들어졌기에
사이다 하나도 없는 고구마 영화라서 다행입니다.

만약에 열차가 부산으로 가는 동안에
중간 역에 폐쇄가 확실하게 잘 되었다거나
면역immune을 가진 사람이 나왔다거나
백신이 개발되었거나 했으면

전 현실 고증따위 개나 줘버려라 하면서 강력 비추천했을 겁니다.

어차피 좀비물이니까 공상과학 영화인 건 맞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감정이입, 그리고 좀 쉽게 영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어느정도 현실성을 넣어줘야죠.

그래서, 영화 마지막에
열차에 탔던 사람들 전부 중에서 겨우 2명만 살아남은 결말에서는
(사람 수와 살아남은 사람의 종류를 놓고 보자면)전 아주 당연하게도 굉장히 현실적인 결말이라는 평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사회적 약자라는 여자(게다가 임산부)와 여자아이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다 죽은 결과라니...

막판에 살고자 하는 집념으로 따지자면 그 제대로 악역 담당하는 그 아저씨가 살아남았어야 했는데
그 아저씨는 결국 실패했고, 아이의 아빠는 아이를 지키려다가 감염되어서 결국 스스로를 아이에게서 격리시켰고...

아, 그리고 마동석씨도 참... 마지막은 잘 했던 것 같습니다
열차가 멈춰서, 중간에 갈아타는 장면이 나올 때,
그때까지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밖으로 나왔을 때, 창가에 마동석씨가 있었으면
전 에라이... 관객 눈물 쥐어짜려고 배우를 저기다가 배치했냐, 라고 감독을 욕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없었고, 아예 마동석씨 마지막 장면 이후에는 영화에서 아예 비춰지지도 않죠.

각 배우별 마지막 모습을 잘 연출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해안되었던 건
경동맥을 물리는 데 피가 생각보다 튀지 않는다는 점과
좀비가 달리는 건 한다고 하더라도, 뛰는jump 게 가능한건지가 좀 그랬고

(뛴다는 건 움츠러들었다가 쭉 펴면서 목표로 하는 위치로 도약하는, 고차원적인 운동방식인데
인지능력이 없는 좀비가 뛴다는 게...
열차 갈아타는 장면에서 좀비가 열차에서 뛰어서 내리지 않고, 그냥 걸어서 나오려다가
발판이 없어서 고꾸라지고, 그 다음 좀비가 또 고꾸라지고 해서 발판이 만들어지고 그러고서 좀비가 내려왔으면
굉장히 잘 만들었다고 박수쳐줬을 겁니다)

그리고 그 할머니는 왜 문을 열어줬던가... 입니다.

아, 중간에 쓸데없이 넣어서 약간 영화의 흐름에 빙해를 주는 몇 장면들
(예를 들어서 악역 아저씨가 문 너머 아이를 보는 장면, 할머니가 문 너머 감염된 할머니를 보는 장면(감염된 할머니가 너무 얌전했죠) 등등)
은 좀 빼는 게 더 나았다고 봅니다.



어쨌든 한국 좀비물 영화치고는 굉장히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꿈도 현실도 없는 거 보니 잘 만들었네요. 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5점 만점에서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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