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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지역대의원대회 결과보고
게시물ID : sisa_7506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체이게무슨
추천 : 20
조회수 : 1057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6/08/01 23:17:32
안녕하세요. 경기도당 화성갑 대의원입니다.
모바일로 쓰는데 마지막에 세 줄 요약 남기겠습니다.

급작스런 대의원 선출일정에 당황했지만 애시당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는 마음에 정당 가입했기 때문에 내심 불만 가득했지만 지역/전국대의원 신청했습니다.

회사원이라 당사에 방문해서 권리당원 명부 확인할 시간은 없었고 당연히 추천인 하나 없이 신청했습니다.

다행이랄까요. 지역대의원은 정수에 모자라서인지 선출되었고 전국대의원은 8.27 전당대회때 참석못하시는 분이 계셔서 제가 보궐로 선출되었습니다. ㅎㅎ 이런 운은 로또로 나올 것이지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화성갑은 새누리 색이 강합니다. 지자체장은 더민주에서 가져갔지만 의회는 상당히 힘든 지역입니다. 지난 총선 때 김용 후보가 상당한 노력을 했지만 집권당을 뒤로 한 서청원의 네임밸류를 끝내 못넘어섰네요. 많이 아쉽 ㅠ

이번 화성갑 지역대의원대회에는 당대표 후보님들께선 참석못하셨습니다. 대신 가까운 사람들을 보내 축사 겸 당대표 출마 뜻(?)을 전하셨는데 추미애 의원과 송영길 의원만 그러했고 김상곤, 이종걸 의원 쪽 인물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경기도당 위원장으로 출마한 이언주 의원과 전해철 의원의 축사와 출마연설(?)도 있었습니다.

이 의원님은 흠..상당히 아름다우시더라구요. 자그마한 체구에서 어찌 그런 깊은 울림의 목소리를 내시는지.. 감정에 대한 호소력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눈물을 닦아주겠다..분노와 슬픔을 함께 하겠다..함께 할 공간을 만들겠다 등등  감성적인 연설을 하셨습니다.

반면, 전 의원님은 보고서의 모범답안으로 삼고 싶을 만큼 논리정연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경기도당의 현안과 문제점, 해법제시 그리고 기대효과로 이어지는 3단 논리를 차분하게 풀어가는데 듣는 내내 인텔리전트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나서 전국대의원 선출과 상무직, 그리고 상무위원회의 권한 등 3개 안건에 대한 대의원 인준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대의원대회가 그러하듯 집행부에서 안을 만들면 그것을 추인하는 형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지역위원장이 동의하십니까 하면 동의합니다. 재청합니다. 삼청합니다 하는 걸로 통과되었습니다.

이번 대의원 대회를 보면서 더민주 10만 온라인 당원을 하나로 규합할 구심점이 없어보였습니다. 오유의 시사게시판을 통해 여러 의견 나누고들 계시죠? 새로운 소식도 듣고..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들과 토론도 하고요. 더민주에도 그런 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지역당의 권력을 가진 사람들 중심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 준비 과정에 실망하신 분들 많이 계시겠지만 그래도 묵묵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이번 대의원 대회 때 나온 단어 중 16번까지 셌다가 세는 걸 포기한 말이 있었는데요. 바로 "정권교체"입니다. 마음 속의 셈은 다르겠지만 이번 정권교체를 위해 더민주 당원과 국민들을 하나로 묶어 줄 당 대표가 선출되었으면 하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줄 요약할게요.

1. 작성자는 전국대의원 되는 것에 로또 운을 다 써버렸다고 한다.

2. 경기도당 후보 중 이언주 의원은 감성에 대한 호소력이 뛰어나고 전해철 의원은 보고서의 모범답안이라 할 만큼 인텔리전트하다.

3. 이번 당대표는 온라인 10만 당원을 포함해 더민주 당원과 국민을 하나로 묶어 정권교체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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