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극우를 막을 방법이나 이런건 모릅니다. 밑에 쓰는 글은 해법에 대한 주장이 아니라 , 그냥 현상파악과 생각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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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니가 싫다. 우리는 너희가 싫다 라는 주장의 뒷면에는 우리끼리는 사이가 좋다 라는 주장이 심겨져 있습니다. 대혐오시대는 대분열시대이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끼리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왜 우리끼리 입니까? 다시 말해 왜 소규모 집단주의가 창궐하는겁니까? 대규모의 인구수는 항상 경쟁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쟁이 있고 다툼이 있고 다른 생각간에 충돌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화를 반대하는 극우들이 주장하는게 외국인 다 집에 보내고, 자국민들끼리 잘 살자 이거죠.
자본은 국가와 민족,인종을 뛰어넘습니다. 세계화는 그 자체로 무역을 증진시키고 국가의 경제를 성장시키지만 그와 동시에 국민들에게 있어서 외국인과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어냅니다.
파티가 지속될때는, 즉 경제성장이 지속될때는 누구도 불평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파티가 끝나면, 의자 뺏기가 시작됩니다. 모든 개개인은 노동시장에서 경쟁자가 됩니다. 그런데 당연한 노릇이지만 이 경쟁자가 많을수록, 노동자의 가치는 낮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레 경쟁자를 제거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나타납니다.그것을 혐오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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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파티가 끝나갈때....즉 경제성장이 낮아질때 국가가 개입해서 뭔가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인위적인 일자리 창출이요.
그러나 만약 그 시점에서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노동자들의 일부는 국가가 개입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또다른 일부는 경쟁자를 제거해야 한다 라고 말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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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혐오가 시작되요. 남을 깍아내리고 상처입히고 못살게굴고...이번에 트럼프가 당선되었을때 미국의 트럼프 지지자가 팻말을 들었는데 거기 써진게 여자는 집에 가서 애나 보라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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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그 지지세력을 보면 아주 분명하게 노동시장에서 경쟁자를 없애려는게 보이죠 외국인은 집에 보내고, 여성도 집에 보내고, 성소수자도 집에 보내고, 오직 미국의 주류세력인 백인 남성만이 양질의 일자리를 독차지 하겠다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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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혐오의 해법을 모른다고 적어놨는데 쓰다보니까 해법이 있군요. 경제성장률이 떨어져서 일자리가 없을때 오히려 적극적으로 노동시장에 정부가 개입해서 일자리 창출을 해야 합니다. 혐오의 본질은 의자뺏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