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돌림...이라기 보다는 본인 부적응으로 학교 자퇴하고 대학병원에서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받은게 삼년 전쯤이네요.
어렸을때부터 남들은 다 하는데 전 잘 따라가지 못하는것들이 많았어요..
신발끈 묶기부터 하다못해 음료수 뚜껑 따는것까지..꼭 뭘 만들라고 해도 남들 다 완성할때 전 반도 못하곤 했던것같네요
특히 운동신경이 좀 심각하다 싶을 정도로 떨어졌고요..그게 꼭 신체적인것을 이야기 하는건 아닌지 제가 컴퓨터 게임같은것을
전혀 못하네요...
거기까진 괜찮았는데 제가 대화의 맥락이라던지 상황의 흐름을 굉장히 잘 못읽었어요.
뭔가 똑같은 말을 해도 묘하게 흐름에서 벗어나 있고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해도 전 굉장히 단면적인 이야기밖에 하지 못했던것 같아요.
약간 말을 어리게 한다고 해야하나..
어렸을땐 몰랐는데, 또래들이 아무래도 더 커가면서 더 깊은 주제로, 좀더 복잡한 문장을 써가면서 이야기 하게 되니까 뭔가 점점 튀게 되더라고요.
결국 처음에는 따돌림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후유증때문에 따돌리는 사람이 없어도 사람이 무서워서 대화를 거의 피하게 됬네요.
전학을 갔지만 결국은 또래들이 무서워서 자퇴를 했고요.
결국 자퇴하고 혼자서 끙끙대다가 지금은 공황장애랑 조울증 진단을 받았는데..
음, 이렇게까지 오게 만든 아스퍼거 증후군이랑 지금 진단받은 정신병 중 뭘 먼저 치료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상담치료는 찾아보니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낼것같고요..
여튼 뭘 먼저 치료하는게 길게 봤을때 좋을까요. 앞으로 길게 봤을땐 아스퍼거 증후군을 치료해야 할것같고, 당장 괴로운걸 어떻게 하려면
공황장애 치료를 해아 할것 같은데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왜 정신병 핑계대면서 니 노력과 의지가 없었던건 생각 안하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부디 너무 심한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