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이 좀 지나서 화장실에 가서 앉아있는데 몇 명이 더 화장실로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일 다 마치고 나가니 세면대에 직장 상사가 있어서 인사하고 손을 씻는데... 정말 심한 걸레냄새가 나는 거예요.. 제가 냄새를 정말 잘 맡는 편이라 코가 아플 정도로 심한 냄새였구요 흡사 100명의 국토종주 완주자의 발닦개를 요즘 날씨에 일주일 숙성시킨듯한 냄새였어요.
그래서 전 저도 모르게 "어휴 걸레냄새가 너무 심하네요.. (청소하시는)여사님이 세면대 닦는 걸레를 잘못 빠셨나봐요. 냄새가 너무 심하네.. 날씨가 이래서 더 그런가봐요"하고 씁쓸하게 웃으며 나왔는데요... 한 30분 있다가 화장실을 다시 갔는데..
그 냄새가 전혀 안나는 거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습니다... 그건 그분의 냄새였던 거십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제가 정말 냄새를 잘 맡는 편인데요.. 땀냄새 이런것도 구분을 비교적 잘 하는데 그 냄새는 정말 여성 아니 사람의 체취라고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지독하고 강했어요.. 제가 이건 사람의 냄새가 아니야 라고 백프로 확신하고 말 정도로 ㅠㅠ 저 지금까지 살면서 그 정도로 독한 땀냄새는 맡아본 적이 없습니다ㅠㅠ 운동부 고교생도 그런냄새는 안날거같네요..ㅠㅠ
그분이 직속상사는 아니고 타부서 상사이지만 정말 기분이 상하셨을 거 같아서 너무 죄송하고 마음이 안좋아요..ㅠㅠ 체취 심한 분들이 그런거 민감한 걸 모르지 않거든요 ㅠㅠ 거기다 대고 걸레냄새 운운했으니..ㅠㅠ
사과드리기도 어쩐지 민망하고..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