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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사무소 수리 기사의 대처가 멘붕.
게시물ID : menbung_359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眞달빛물든
추천 : 1
조회수 : 128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13 15:09:02

평화로운 주말. 갑자기 전기가 싹 다 나감.

 

황급히 누전 차단기를 확인해봄.

 

하나도 안 내려가있음. 전부 올라가 있는 상태.

 

내렸다가 다시 올려봄. 반응없음. 

 

내렸다가 5분 있다 올려봄. 반응없음.

 

 

관리사무소에 전화함. 주말이라 경비실로 연결. 경비실에서 관리사무소 당직 수리기사 전화번호를 줌.

 

30분간 연락을 하다가 경비실로 내려감. 확인해보니 정전은 내 집만 그렇게 됨.

 

경비실에서 경비아저씨가 전화하는데도 신호는 가는 데 안 받음.

 

10분 정도 지나서야 우연히 수리기사가 경비실 앞을 지나간 덕에 '어, 저 사람이야!'라고 하면서 경비아저씨가 말해서 대화 시작.

 

 

저: 전기가 다 나갔어요.

 

수리기사: 그거 여기 건물 잘못 지어서 그래요. 에어컨 배선에서 떨어진 물이 누전 차단기에 흘러서 차단기 내려간거임.

 

저: 차단기 안 내려갔는데요.

 

수리기사: 그러니까 그건 에어컨 기사 불러서 배관 정비 해야하는 거에요.

 

저: 차단기가 안 내려갔다니까요.

 

수리기사: 여름철에 에어컨 배선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니까 차단기가 고장나는 거임.

 

저: 차단기가 안 내려갔다니까요;;

 

경비아저씨: 그냥 가서 한 번 봐봐.

 

 

 

그렇게 집에 도착.

 

누전차단기가 내려가있지 않은 걸 본 수리기사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

 

내렸다 올렸다 반복. 그러다 반응없는 누전차단기.

 

수리기사: 이거 열면 물 흘러 나올 겁니다. 에어컨 때문에 이런 거에요.

 

누전차단기 겉 케이스를 빼냄. 물 안 흘러나옴.

 

수리기사: 문제 없는 거 같은데...(혼잣말)

 

그리고 바깥에 나갔다옴. 아마 바깥에 있는 다른 배선을 확인한 듯.

 

그리고 수리기사가 다시 차단기를 내렸다 올림. 전원 다 들어옴.

 

수리기사: 이거 누전 차단기 자체는 불량이니까, 새로 하나 사세요. 그럼 갈아드림.

 

(빨간색 리셋버튼이 먹통임. 즉 교체해야 하긴 함)

 

수리기사 말 처음에 듣고, 에어컨 기사 불렀으면 쌩돈만 나갈 뻔.

 

 

 

 

네 줄 요약

차단기는 멀쩡한데 전원이 나가서 관리사무소 기사를 부름.

기사는 에어컨이 문제라며 에어컨 기사 불러서 해결하라고 했지만, 일단 집으로 데려와서 확인시킴.

관리사무소 기사가 확인 후, 에어컨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뭔가 하더니 전원이 들어옴.

괜히 관리사무소 기사 말 들었으면 쌩돈 나가고, 냉장고 음식 다 썪고, 괴로운 주말을 보냈을 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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