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앞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윤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체포된 이후 탄핵을 반대해온 보수 세력의 집회 장소가 분산되고 있다.윤 대통령의 체포를 막기 위해 모였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과 달리 체포 이후 모두가 모일만한 상징적인 집회 장소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17일 보수 집회 참여자들에 따르면 보수 집회 세력이 한 장소로 모이지 못하고 여러 곳으로 분산되는 모습이 목격된다.윤 대통령이 체포된 다음 날인 16일 보수 집회는 서울중앙지법과 서울서부지법, 서울구치소 등으로 흩어져 열렸다.이날 서울중앙지법 앞엔 1000명이, 서울서부지법 앞엔 100여명 남짓한 사람이 모였다. 서울구치소 앞에는 6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치 기준)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에 참여했다.지난 2주 동안 수만 명의 보수 세력이 뭉쳐 관저 앞에서 집회를 벌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이렇게 보수 집회 세력이 여러 곳으로 갈라진 데엔 관저와 같은 대표적인 장소가 사라진 것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 체포를 막기 위해 가장 상징적이고 중요했던 장소가 관저 앞이었기 때문이다.실질적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집회 주최자나 단체가 없다는 사실도 원인 중 하나다. 소위 ‘태극기 부대’를 주도하는 자유통일당 등 외엔 대표적인 단체가 없는 까닭이다. 여러 보수·극우 유튜버나 보수단체들이 파벌 싸움을 하며 갈라지는 것도 집회 동력이 뭉치지 못하는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보수 집회 참여자들 사이에선 집회가 ‘돈벌이 수단’이 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일부 유튜버들이 집회의 목적을 달성하기보다 자신의 잇속을 챙긴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