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복지의 기반을 닦은 민주적 사회주의자 토미 더글라스가 '마우스랜드'에서 얘기한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 쥐 예시는 정부의 역할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입니다

쥐(노동자, 민중)를 위한 정부 지도자 역할은 쥐가 맡아야 하는데 그 역할을 고양이(자본)에 맡기면 고양이를 위한 정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고양이는 쥐가 아니기에 고양이 입장에서는 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서 알 수도 없고 관심을 가질 이유도 없겠지요

쥐 역시 고양이와 같은 나라에 살고는 있지만 고양이 걱정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신자유주의는 다른 나라의 고양이들에게까지 이 사회의 쥐들을 사냥할 수 있게끔 문을 열어 놓았습니다

우리 사회의 고양이들보다 힘센 살쾡이의 요구 때문이기도 하고, 살쾡이의 요구를 들어주면 살쾡이가 검은 고양이에게 남는 고기를 한 점씩 떼어 주니 검은 고양이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익입니다

게다가 쥐를 잡기 쉽도록 쥐구멍을 넓히기까지 했지요

고양이는 쥐가 없으면 굶어 죽습니다 쥐들은 고양이들보다 월등히 수가 많기에 힘을 합치면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습니다

각 개체들의 힘은 비록 약하지만 전체적인 힘은 고양이들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고양이들은 왜 당당하고 뻔뻔한지 아십니까
왜 우리 쥐들을 두려워하지 않는지 아십니까
쥐들에게 혁명의 전망이 없기 때문에 우리 쥐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쥐들은 원칙과 변혁의 열망이 있다는 걸 보여주어야 합니다
쥐를 위한 세상을 원합니까
그러면 단결하고 투쟁합시다
투쟁하지 않는 쥐들에게 미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