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뒤에 자그만한 카페가 있어요. 좁은 공간에 옹기종기 작은 테이블 몇개 있는 소담한 카페인데, 거기 청포도 에이드랑 다른 음료도 맛있어서 27개월 아들 데리고 자주가거든요. 어린이집 하원시키고 산책하다가 들러서 아들이랑 음료 다 마실때까지 테이블에서 휴식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가곤 하죠.
오늘도 가서 아들이랑 나눠 먹으려고 스무디를 주문하고 기다리고있는데 한 6~7살정도 돼보이는 여자아이가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우리 아들램을 툭 치고 지나가는데 전 뭐 별 생각없이 쳐다봤죠. 근데 아이 얼굴이 이상하더라구요. 얼굴에 뭐가 막 덕지덕지 나있는게...기분이 쌔~해서 자세히 보니
스에상에....얼굴에 나있는게 '수두'였습니다. 저는 완전 기겁해서, 주문한 음료가 나오자 마자 후딱 받아들고 나와버렸습니다. 휴식이고 뭐고...하....멘붕이 오더라구요.. 보아하니 애 엄마가 유치원 가방을 들고있는거 보니 설마 유치원도 그냥 보낸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