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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은 이번엔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게시물ID : sisa_7645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샤하르
추천 : 9/6
조회수 : 90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10/06 13: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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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이 아니라 '이번엔'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부끄럽지만 정치에 관심도 없다가 이재명 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시는 말씀마다 너무나도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말씀이었죠. 그리고 말한 그대로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었습니다. 시장님이 있는 성남시가 너무 부럽고 대한민국 전체가 성남시처럼 되길 바랍니다. 그러려면 반드시 청와대에 가셔야 할 분이죠.

이번 대선 경선에 나가시는 것도 대환영입니다. 의지가 확실하고 능력이 충분하다면 괜히 여러 직책을 거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선을 통해서 국민들의 지지를 확인하고 전국적인 인지도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습니다. 아직까진 지지도가 5% 정도에 불과하니까요.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경선에 뛰어드는 모습도 정말 멋집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통령이 되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치는 대통령 혼자서 하는 게 아닙니다. 작살을 내겠다는 말이 속 시원하고, 말한 그대로 지키시는 분이니 이재명 대통령은 말 그대로 악의 무리들을 도려낼 겁니다. 하지만 두테르테처럼 마구잡이로 할 수는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법적인 테두리에서 해야 하고, 국회와 사법부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당내 지지기반, 야권의 지지가 없다시피 한 이재명은 5년 동안 혼자서 모든 스트레스를 온전히 받아야 할 겁니다. 물론 다른 후보인 문재인, 안희정, 박원순 등이 그를 외면하지는 않을 테지만, 직접적인 지지보다는 약할 겁니다.

저는 이재명이 성남의료원 폐원 때처럼 오열하는 걸 다시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가 추진하던 정책들이 새누리당과 민주당 및 국민의당 사쿠라들 때문에 저지되는 걸 반복하길 원하지 않습니다. 그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는 거침없이 칼을 휘두를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재명 시장은 칼을 휘두르는 태종 이후에 세종이 등극해야 태평성대를 이룰 수 있다는 비유를 했습니다. 본인을 칼을 휘두르는 태종에 비유했죠. 그런데 저는 이재명이 세종이 되기를 바랍니다. 태종이 닦아놓은 정치 기반 위에서, 문화와 복지를 융성하고 강력한 왕권을 휘두르는 세종 말이죠.

좀 모순되고 이기적이지만, 이재명을 아끼기 때문에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길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법과 원칙의 엄격한 잣대로 거악을 척결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를 바랍니다. 이재명은 5년 동안 행정부에서 일하거나, 좀 더 큰 광역지자체에서 인지도와 지지를 넓히고 당내 세력을 구축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성남시에서 시민의 마음을 얻어 90%에 가까운 지지를 확보했듯이, 정치계에서도 그런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대선에 나가 확고한 정치소신을 펼치기를 기대합니다.

문재인 대표님, 이재명 시장님, 다른 대권 주자들도 모두 지지하고, 결과적으로 누가 대선후보가 되든 기꺼이 제 한 표를 드릴 겁니다. 그저 이재명 지지자로서 소망을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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