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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기타 라이프....
게시물ID : instrument_8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둥바둥™
추천 : 11
조회수 : 97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10/06 20: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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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장기자랑 시간에 기타를 치며 노래(아직도 기억하는 데 바위섬이었습니다)
부르는 친구를 바라보는 여학생들의 눈빛을 보며 기타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아버지를 졸라 사만오천원짜리 이름모를 기타를 산 것이 저의 첫 기타였습니다.

혼자 가요책 하나 사서 방에서 연습하는 데...
힘들더군요. 그걸 보고는 지나가던 아버지가 C코드를 잡고 스르렁 치는데...
아직도 그 모습이 안 잊혀집니다. 사실 막내삼촌이 기타도 잘 치고 노래도 잘 했었으니
어깨너머로 조금 배웠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기타를 잡은 지가 거의 삼십년이 다되어가네요.
학교 동아리에서 공연한다고 밤새 연습한 날도 있었지만 그보단 더 많은 시간을 쉬긴 했습니다.

보통 주위에서 쉽게 시작하는 분들 많은데요.
그런 분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 기타 어떤거, 혹은 얼마짜리 사야 되냐는 겁니다.
그럼 전 당신이 쓸 수 있는 범위내에서 가장 비싼 걸 사라고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중고로라도 팔 수 있거든요.
그만큼 처음에 조금 하다가 장롱위로 혹은 쓰레기장으로 가는 기타가 많다는 말입니다.
스무명 시작하면 6개월 정도 후에 한명정도 남더군요.

어렵습니다. 저또한 벽에 막혀 있고 넘어야 하는데 가정이 생기니 쉽지 않네요.

이런 얘길 하려는 것이 아니었는데 이상한 쪽으로 흘렀네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생에 있어 음악은 우리의 인생을 좀 더 풍요롭게 하는 부분이라는 것이고
악기 하나 연주할 줄 안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것이란 겁니다.

다들 편안한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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