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파주에서 근무, 가설병이라 주로 영외로 돌았고 GP등에 통신망구성으로 자주 파견나갔었습니다.
자랑하는건 아니고 그냥 아주 꿀빨다온건 아니였고요.. 전방 배치될때는 그나마 대우가 좋다해서 기대많이했었지만.. 개뿔..
대표적으로 아직까지 라면먹을때면 생각나는거..
한창 혈기왕성한 남자애들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한겨울에 덜덜떨며 근무서고와서
주린 배좀 채우려고 라면 좀 먹고 자겠다는데.. (얼마 되도않는 월급으로 라면까지 다 자기돈으로 사죠)
이마저도 허락을 해줘야 먹을 수 있음.
근무끝나면 쭈뼛쭈뼛 찾아가서 "사관님.. 혹시 라면 취식해도 되겠습니까?"
당직사관 기분 괜찮거나 착한 간부님은 대수롭지 않다는듯이 " 어 그래 먹어 "
당직사관 기분 안좋거나 꼭 몇몇 간부세X는 " 오늘 라면취식 안되 어쩌구 저쩌구.." 심하면 털기까지함
몇몇 질서의식없는 고문관애들이 똥싸질러놓은거때문에 여기에다 중대책임이다 뭐다로 싸그리 엮어서
다같이 라면 취식 금지떄리는건 다반사.. 걍 관리하기가 귀찮은거겠지..
생활관 과자 취식금지.. 뭐 금지 금지금지금지..
자기들은 직장이겠지만 병사들은 집인데 뭐만하면 금지때리고 못먹게하고..
이십대 초중반애들이 태반인데 2년가까이 되는시간 막사에 처박혀있으면서 퍽이나 말을 잘 듣겠나..
그래서 그런가 전역하고나서도 라면먹을때면 근무 다녀와서 당장 배는 고파서 잠은안오고.. 사관은 못먹게하고..
구석한켠에서 사관몰래 라면먹다가 이게 뭐하는짓인가 설움에 복받쳐 운게 아직도 잊혀지질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