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8시에 대표님과 따로 얘기를 시작해서 지금 이시간 까지.
대표님은 계속 설득 하셨는데...
저는 마음이 변함없다고 퇴직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제가 필요한 존재였나 봅니다.
비오고 버스로 1시간 반, 자가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고속도로 지나서 저를 집까지 태워주시면서
좋은 말 해주시고, 직접 경험해서 깨달은 이야기 등등을 말씀하시면서 마음을 변화시키려고 하셨는데
그렇게 까지 하시니 이 선택이 정말 후회될거 같았습니다.
뭐 후회하면 후회하는거지
버스는 이미 떠났고,
머나먼길 걸어야 되면 걷고, 뛰어가야되면 뛰어가야 겠어요.
높다른 천자봉도 뛰어 올라갔는데, 긴 인생길 못 갈 이유 없죠.
방식은 여러가지겠죠.
노래하면서, 춤추면서, 즐기면서 나만의 방식을 찾아가면서 걷겠습니다.
그게 멘탈 터지는 곳이면 힘들겠지만, 그래도
한번 멘탈 터지는 경험을 했으니 또 나아지겠죠
이것이 도피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학교에 가겠다고 했으니까요
1순위는 이 회사에서 벗어나는 것이었고
2순위는 학교에 가고 싶단 거였습니다.
1순위는 대표님께 말할 수 없었습니다.
좋게 나가고 싶었고, 제가 싫은 말 하고 싶지 않았었거든요.
뭐
나간다고 좋게 나가는게 있을까 합니다만은...
2순위는 대표님은 '배움'은 학교에만 있는게 아니다.
나는 고지식하고 고집이 강해서, 어떤 일을 하든 스스로 배움을 찾아가며 할 것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고지식에 빠지지 말아라.
우리와 같이 하자.
라면서 설득하셨죠.
...
제가 이렇게 까지 누구에게 중요한 존재가 된건 처음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뭐
위에서 얘기 했듯
전 그 존재를 차버렸고, 그 회사를 차버렸습니다.
이미 차고 돌아선거, 제 갈길을 가야죠.
후회는 할 겁니다. 제가 안 할 인간이 아니죠.
뭐 별수 없죠.
후회는 하고, 갈 길은 가야지.
힘들어도, 욕지거리하며 이겨내야지.
슈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슈바,
버스 떠났다. 제자리에 앉지 말고, 끊임없이 발을 목적지에 향하자.
힘든 길이 시작됐다.
히말랴야보다 높은 인생길. 힘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