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왜 저런 또라이 트럼프를 뽑나?"만 물어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인 다수는, 경박한 언행을 비롯해 각종 섹스스캔들까지 덮어쓴 트럼프에 투표했고,

결국 트럼프는 유력한 확률로 미합중국의 대통령 직위에 당선될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트럼프가 예상했던 것보다 득표율이 굉장히 높게 나왔는데,

막판 선거유세가 잘 풀리기도 했고, 힐러리의 이메일 스캔들 재논란도 있었지만,

역시 "Silent Majority(침묵하는 다수)"의 영향이 컸다고 봅니다.

트럼프가 늘 언론을 향해 "Crooked Media(왜곡된 언론)"이라고 한 바 있듯이,

CNN을 비롯해 많은 언론들이 트럼프의 약점만 편파보도 해왔습니다.

결국 언론에 영향을 받은 여론도 분위기가 트럼프를 지지하면 멍청이, 저학력자, 차별주의자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다보니

트럼프 지지자도 쉽사리 겉으로 표출을 하지 않았던 거죠.

우리도 이젠 질문을 바꿔야 합니다. "왜 미국인 다수는 트럼프에게 투표했나?"로.

물론 그의 경박한 언행은 과연 그 사람이 대통령 직위에 어울리는지 의구심을 들게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트럼프를 다시 봐야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적어도 피할 수 없는 4년의 외교를 준비해야죠.

혹자는 이참에 우리도 핵무장 하고 자주국방을 실현하자고 하는데, 정말 단순무식한 발언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럼 중국은요? 중국이 지금 사드 배치하는 것으로도 난리인데 핵무장을 하도록 순순히 놔둘까요?

우린 미국이 있으니까 중국쯤 무시해도 된다고요? 우리가 핵무장을 하는 경우는 주한미군 협상에서 문제가 생겨서 미국과 외교가 틀어진 상황일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