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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성적이고 수줍은 남자랑 결혼 한 오유인분들 계세요?
게시물ID : wedlock_56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냥이곰돌이
추천 : 18
조회수 : 2092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6/11/17 21:53:54
그런 남자랑 결혼 한 사람은 바로 저....♡
 
전 활발하고 대화 나누는 것도 좋아하고, 이것저것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츠자입니다.
그런데 신랑은 저랑 완전 반대 스타일이에요. 집돌이 중에 집돌이킹,  관심있는 하나에 집중해서 덕질(?), 밖에 나가면 이유없이 기가 쭉쭉 빨리는 특징을 보유한 남자이지요.
 
첨에 만났을때는 신기했어요. 어쩜 남자가 저렇게 수줍어할까? 근데 수줍어하면서 나한테 좋아한다는 표현은 정말 잘 하네? 혹시 선수인가?
아니야.. 비쥬얼이 그런것같진 않아(?)
그런데 왠지 귀여워..뭔진 모르지만 저런 수줍음 귀여워.. 저 남자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
결국 저는 신랑의 그런 수줍어함에 빠져 연애를 하게 되었지요.
 
연애 처음에는 제 스타일이 아니어서 좀 답답한 면도 있었어요. 감정표현이나 자기 의견을 잘 말 안하고, 목소리도 작고, 활동적이지 않다 보니 비글같은 제가  어딜 가자, 이거 해보자, 혹은 장난 치거나 하면 오빠는 버거워하더라고요. 저는 그런 오빠의 모습이 서운했고요.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오빠에 대해서 하나둘 알아가다 보니 저 사람이 왜 저럴 수 밖에 없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어느 순간 서로 상대방의 이정도 까지는 받아주자 라는 일종의 규칙도 정하게 되었고요. 그렇게 하나 둘 맞춰가다 보니, 결혼도 하게 되고 지금은 벌써 결혼 2년차를 앞두고 있네요.
 
조용하고 재미없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친하게 되니까 깨방정 엄청 떨고, 몸개그 쩔고ㅋㅋㅋ , 애교는 기본 옵션이어서 참 이사람 보는게 너무 즐거워요.
부산 사람이라는게 반전이라면 반전이어서, 가끔 보이는 싸나이의 모습? (경기도 태생인 저한텐 신랑이 사투리 쓸때마다 뭔가 강해보여요 ㅋㅋㅋ) 이 참 귀여워요 ㅋㅋ 목소리는 작은데 결혼식장에서 식장 떠나가라 고래고래 대답하는 오빠 모습 보고 부케 떨어트릴뻔 ㅋㅋㅋ 아빠가 사위 목소리 너무 작아서 식장서 하객들이 오빠 목소리 안 들릴까봐 걱정하셨는데, 그날 이후로 아빠는 아무 걱정 하지 않으신다는 ㅋㅋㅋ
 
결론은 귀엽다..인가 ㅋㅋㅋ 기승전 남편 귀요미 자랑 ㅋㅋㅋㅋ 그냥 오늘 왠지 술 적게 먹고 들어온 남편이 나 잘했쪄? 이러면서 애교 떨어서  기분이 좋아서 오유에 자랑하러 왔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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