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 해서 한마디 적고갑니다.
첫째딸은 낳자마자 세브란스에 119를 타고 실려갔더랬습니다.
패혈증에 악성빈혈에... 듣기만해도 피가 거꾸로 솟는 이야기를 듣고
추가로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빈혈이 너무 심해서 마음의 준비를 해야된다고....
그 말을 듣자마자
제 피를 드릴게요.... 얼마든지 드릴테니 제발 낫게해주세요.....
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오더군요.
병원에서 어떻게 와이프에게 찾아갔는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
그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였어요......
지금 제 첫째는 곧 네살입니다.
완전 ㅈㄹ모드죠.
지금까지 건강하게 커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11월 29일에 둘째가 태어났습니다.
둘째는 아픈곳 하나도 없이 매우 건강하게 나왔는데
신생아실에 들어가는걸 보고있자니 눈물이 나서 헛웃음을 짓다가
뒤돌아서서 펑펑 울었습니다.
왜 울었냐구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부성애요?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게 모성애라던데
그보다는 못할지언정 부성애는 없어보일 뿐이지
세상 어디에나 있습니다.
이세상의 모든 아빠들...
힘내십시오.
저도 같이 힘내겠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