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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성애가 궁금하다는 글을 보고....
게시물ID : baby_172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태어납니다
추천 : 10
조회수 : 756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6/12/03 17:02:57
욱!!! 해서 한마디 적고갑니다. 

첫째딸은 낳자마자 세브란스에 119를 타고 실려갔더랬습니다. 
패혈증에 악성빈혈에...  듣기만해도 피가 거꾸로 솟는 이야기를 듣고
추가로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빈혈이 너무 심해서 마음의 준비를 해야된다고....

그 말을 듣자마자  
제 피를 드릴게요.... 얼마든지 드릴테니 제발 낫게해주세요.....
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오더군요. 

병원에서 어떻게 와이프에게 찾아갔는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 
그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였어요......
  
지금 제 첫째는 곧 네살입니다. 
완전 ㅈㄹ모드죠. 
지금까지 건강하게 커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11월 29일에 둘째가 태어났습니다. 
둘째는 아픈곳 하나도 없이 매우 건강하게 나왔는데 
신생아실에 들어가는걸 보고있자니 눈물이 나서 헛웃음을 짓다가
뒤돌아서서 펑펑 울었습니다. 

왜 울었냐구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부성애요?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게 모성애라던데
그보다는 못할지언정 부성애는 없어보일 뿐이지 
세상 어디에나 있습니다. 

이세상의 모든 아빠들...
힘내십시오. 
저도 같이 힘내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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