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구호는 박근혜 구속!탄핵!새누리당 해체! 였습니다.
이전에 하야하라! 퇴진하라! 였던 것과는 다르죠
만약 11월이라도 수구기득권이 박근혜를 버렸다면,
조기대선에서 민주당에 질 지언정 새누리당은 건재했을 겁니다. 120석 넘는 세력을 유지하면서 새 대통령을 물고 뜯고 할 수 있었겠죠. 새 정권은 똥 치우느라 살기는 여전히 팍팍할 거고, 국민들은 민주당 돼 봤자네.. 할 수도 있고요. 수구들은 박근혜 동정론을 일으켜서 새 대통령을 탄핵하거나 총선에서 표를 더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국민의당과 야합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박근혜가 저렇게 나오니 그들에게는 계륵이 된 겁니다.
이대로 상황을 질질 끌고 가면 갈수록, 분노는 꺼지는 게 아니라 퍼질 겁니다.
새누리당으로, 사쿠라 국민의당으로, 지방의 의원들과 자치단체장도 국민들의 탄핵여론에 부딪힐 겁니다. 이젠 말 한 마디 잘못했다간 문자폭탄에 사무실 점거 당할 수 있습니다.
저들이 그나마 머리가 있다면 박근혜를 끌어내려야 할 겁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 그녀는 정말로 굳건하죠. 이 정국이 길어지더라도 우리가 지치지 않으면 수구들은 늪에서 계속 가라앉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