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젯잔 출시 이후 가장 두드러진 세 직업을 꼽으라면 (해적)전사, (비취)드루이드, (용, 리노)사제일 겁니다.
전 그 중 드루이드에 주목해서 확장팩 출시 시점에 비취 드루이드를 짜봤고, 수정을 거쳐서 지금 덱으로 6일에 5급을 달성했습니다.
덱 소개와 함께, 멀리건, 운영법, 간단한 직업별 상대법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1. 덱 소개
아시다시피 비취드루의 컨셉은 비취골렘을 키우는 건데요,
초반에 마나펌핑을 하며 비취골렘을 키우기 시작해 상대 필드를 따라잡고, 키운 비취골렘으로 필드를 역전하는 게 승리 시나리오입니다.
이 덱은 최대한 패말림을 줄이고 후반까지 무난히 끌고 가자는 생각으로 구성했습니다.
몇몇 카드들만 설명하자면,
우선 가젯잔 경매인(*이하 가젯잔)을 한 장 넣는 것은 현재 대부분 비취덱의 추세니 별 설명이 필요없을 겁니다. 두 장을 넣으면 템포가 밀리는 그림이 많이 나오거든요.
까마귀 우상은 그때 그때 필요한 주문을 뽑거나, 판드랄, 가젯잔과 연계하는 등 덱의 윤활유 역할이기 때문에 두 장 넣었습니다.
발톱의 드루이드는 워낙 좋은 카드이기도 하고, 해적전사와의 싸움에서 도발벽이 필요한 경우가 많이 나와서 넣었습니다.
야생의 분노 역시 직접적인 이유는 해적전사 때문인데요, 방어도 8을 쌓거나 상대의 하수인을 잘라주고, 킬각까지 만들어주는 카드라 중요합니다.
2. 멀리건
드루이드는 멀리건이 가장 어려운 직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마나 펌핑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어떻게 플레이할지 미리 그림을 그려보는 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를테면 후공이고 급속 성장, 비취꽃, 비취정령, 비취우상이 잡혔을 때, 1턴 동전 급속 - 2턴 비취꽃 - 3턴 비취정령 + 비취우상이라는 시나리오를 떠올릴 수 있어야 하고, 그대로 가져가야겠죠.
직업별로 다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급속 성장과 비취꽃이 나오면 집고 갑니다. 다만 선공의 경우에는 2턴 급속을 하고 나면 3턴에 4마나인 탓에 비취꽃을 하면 1마나 낭비라, 같이 집고 가지 않습니다. 후공은 1턴 동전 급속, 2턴 비취꽃이 되니 둘 다 잡고 갑니다.
정신자극, 까마귀 우상, 비취 우상, 살아있는 뿌리는 나오면 굳이 갈지 않습니다. 다만 1코 카드들이 여럿 잡히면 하나만 잡고 나머지는 갈아줍니다(특히 선공일 때). 일반적으로는 비취 우상을 잡고 가려고 하지만, 해적전사를 상대하는 경우엔 살아있는 뿌리를 들고 갑니다.
여기에 더해 제가 든 예시와 같이 어떻게 플레이할지 시나리오가 써진다면 이에 맞게 선택할 카드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상대 덱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3. 운영법
승리조건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초, 중반을 버티고 짱짱쎈 비취골렘으로 필드를 먹는다! 그러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초반에 비취골렘은 더럽게 약합니다. 그만큼 템포가 밀리죠. 이걸 극복하기 위해선 '마나 펌핑'으로 상대보다 많은 마나를 쓸 수 있게 해야 하고, 비취 골렘 스택을 쌓아서 상대 템포를 따라잡아야 할 겁니다.
또한 멀리건에서도 설명드렸듯, 마나펌핑을 고려하며 플레이를 생각해야 합니다. 1-3-5-6 같은 마나커브가 가능하니까요.
기본적으로 이를 염두하시면서 플레이하시면 되는데,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만 적으려고 합니다.
1) 비취 우상
첫번째 우상은 '무조건' 비취 골렘 소환으로 씁니다. 비취 골램 스탯 키우는 것의 중요성을 설명 드렸으니 잘 아실 겁니다. 단순한 1/1 소환이 아닌, 2/2 소환할 걸 3/3으로 소환하고, 3/3 소환할 걸 4/4로 소환하는 의미입니다. 멀리건에 잡혔을 때 특수한 경우가 아닌 한 무조건 1턴에 씁니다. 그리고 잡히는 대로 마나가 남으면 씁니다.
두번째 우상의 사용이 중요한데, '절대로' 초반에 덱에 넣지 않습니다. '제발 가젯잔!!' '제발 휘둘러치기!!' 이럴 때 얘네들 대신에 비취 우상이 오른쪽에서 나오면 기분이 별로 안 좋으실 겁니다. 드로우를 많이 한 시점, 덱이 10장 이하일 경우에, '가젯잔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입니다.
2) 육성
초반에 패가 너무 말려서 펌핑은 안됐는데 패가 7장, 8장이다... 이런 상황이 아니면 육성은 드로우로 씁니다. 최대한 덱을 압축하는 게 목표니까요.
3) 판드랄
육성과 사용하는 게 베스트겠지만 다른 할 게 별로 없거나, 판드랄 - 천벌로 4뎀+드로우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면 과감하게 씁니다.
4) 천벌
드루이드 운영에 모두 공통되는 거지만, 지금 패가 미친듯이 말리거나 말라서 드로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게 아니면 1체 하수인은 그냥 영능으로 잡습니다. 물론 5/1 이런 애들도 무조건 영능으로 잡으라는 건 아니고, 초반에 자를 수 있는 하수인들을 말하는 겁니다.
5) 가젯잔
웬만하면 초반에 내지 않습니다. 다른 드로우 수단이 별로 없고, 연계할 주문이 꽤나 있는 상황이 적절합니다. 특히 마나펌핑에 안 쓴 급속 성장, 정신자극과의 연계가 매우 바람직합니다. 까마귀 우상, 비취 우상과의 연계도요. 그렇기 때문에 까마귀 우상은 다음 턴, 다다음 턴에 할 게 있는 상황이라면 굳이 쓰지 않고 가젯잔과 연계를 위해 남겨두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쓰긴 했지만, 많이 돌려보시면서 익숙해지시길 추천합니다. 드루이드 운영에 익숙하다면 쉽게 익히실 겁니다.
4. 직업별 상대법
직업별로 다 쓰는 건 힘들 것 같네요. 아직 덱들이 연구되는 중이라... 기본적인 상대법과 주요 덱들만 적겠습니다.
1) vs 어그로
템포를 못따라가면 죽습니다. 마나펌핑을 해야만 하는 상황 외에는 상대 템포를 따라가는 선택지를 고릅니다. 하수인 오래 살려두지 말고, 잘라줍니다. 5마나에 비룡 or 육성이라면 비룡을 내는 게 예가 될 수 있겠네요. 버티다 보면 상대 패가 마를꺼고, 도발벽이 세워질 거니 그때 숨을 돌릴 수 있을 겁니다.
마나 펌핑을 해야만 하는 상황의 예를 들자면 2턴에 급속과 천벌이 있고, 상대 필드에 2/3, 1/1이 있는 경우가 되겠네요. 지금 천벌을 쓰면 다음 턴에 급속 성장을 하고 1마나를 낭비합니다. 대신 맞아주고, 그 다음턴에 4마나로 천벌과 영능을 써 2/3, 1/1 모두 정리해줄 수 있겠죠.
1-1) 해적전사
살아있는 뿌리를 멀리건에서 집을 수 있게 기도합시다. 1턴에 무조건 바닥에 깔아서 상대 1/1, 2/1 하수인들을 잡아줍시다. 급속과 비취꽃으로 마나펌핑을 해야 이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천벌은 붉은 해적단 약탈자를 잘라주는 게 가장 잘 쓴 겁니다. 거품무는 광전사가 제일 짜증나는데, 적절할 때 휘둘로 짤라줄 수 있길 바랍시다. 지면 얘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두번째 우상 쓰지 마라고 했는데, 얘네 상대론 그냥 쓰세요. 템포 당겨서 필드 먹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이건 정말 중요한 팁인데, 도발 하수인이 손에 있는 경우 무조건 얘네 먼저 내진 않습니다. 판드랄, 비룡, 가젯잔같은 어그로가 높은 하수인들을 먼저 던져주고, 얘네에 카드 소모를 하게 한 다음, 도발 하수인을 내서 뚫을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추는 게 좋습니다.
상대 교환 각을 최대한 꼬아주면서 플레이하면서, 도발벽을 세우고 야생의 분노로 방어도를 쌓고, 까마귀 우상으로 도발부여나 힐 카드를 찾으면 이길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현 덱으로 해적전사 상대 승률은 70퍼센트 정도 되니, 익숙해지시면 이기실 수 있을 겁니다.
1-2) 용사제
어그로가 아니라고요? 어그로같은데요... 굳이 따지자면 템포덱에 가깝겠지만, 그냥 어그로덱이라 하고 싶습니다. 비취드루의 카운터에 가장 가까운 덱입니다. 3코 3/4 전함으로 체력 3 부여는 진짜 골때리고, 비밀요원이라고 동네방네 소리치는 카드는 스탯도 짱짱한데다 내 덱에서 휘둘러치기를 훔쳐갑니다. 최대한 템포 따라가려고 노력하시면 30~40퍼센트 정도 승률 나올겁니다..
2) vs 컨트롤
상대도 템포가 느립니다. 마나펌핑을 많이 하고, 비취골렘을 키울 수 있는대로 키워줍니다. 아이야는 2스택을 키워주니 낼 수 있을 때 내고, 광역기가 강력한 직업 상대로는 죽음의 메아리를 고려해 적절할 때 내줍니다. 펌핑한 마나로 상대를 후려쳐줍시다.
2-1) 리노사제
쉽습니다. vs 컨트롤에 설명한 그대로입니다. 하늘빛 비룡은 용숨결물약에 피해를 안 입으니 필드 싸움할 때 고려해주세요. 카자쿠스가 나온 뒤에는 광역기를 고려해서 손패를 다 털지 마시구요.
2-2) 리노흑마
좀 힘듭니다. 크룰도 그렇고, 많은 광역기도 그렇고... 마나 펌핑 빠르게 하고, 드로우 많이 보는 방향으로 운영을 하면 되는데.. 이 마저도 4턴에 황혼의 비룡, 산악거인을 내대니 짜증날겁니다. 근데 은근히 잘 이겨요...
5. 이 카드는 어떤가요?
1) 브란 브론즈비어드
분명 전투의 함성 카드가 많아서 연계할 게 많은데, '연계'의 가능성은 '패말림'을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에 전 뺐습니다. 비취노루 미러전에서 브란 - 비취정령 해버리면 골때리는 경우가 많아서 충분히 넣을 만은 하다고 보지만.. 지금 구성에선 자리가 없네요.
2) 요그사론
충분히 넣을만 합니다. 리노흑마나 용사제 매치업에서 이길 확률을 높여줍니다. 하지만 해적전사 매치업에선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이(10턴까지 가겠습니까..) 문제입니다. 또한 그냥 제가 이 카드를 별로 안좋아합니다.
3) 비전거인
전 처음부터 비취골렘 하나 더 뽑는 게 낫다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변수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나름 역할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패말림을 불러일으키고, 이거 넣을 자리가 없으며, 그냥 비취골렘 하나 더 뽑는 게 낫습니다.
4) 아르거스
은근히 비취골렘은 냈는데 상대 필드에 명치가 터지는 상황이 많다는 점에서 채용할 만 합니다. 이 덱과 다른 구성이라면 충분히 넣어볼 만 합니다.
별로라고 하긴 했지만, 이상의 카드들은 충분히 커스텀시 고려해볼 만한 카드입니다. 뭘 뺄지..가 문제인데, 비취꽃 한 장, 야생의 분노 한 장, 까마귀 우상 한 장 정도가 그 대상이 될 수 있겠네요. 다만 비전거인은 요즘 거의 안 씁니다.
이외에도 까마귀 우상을 한 장 빼고 그 자리에 발톱의 드루이드를 넣어 두 장을 사용하는 구성은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해적전사 상대 승률을 더 높일 수 있을 거에요.
* 탈노스, 브란, 요그사론, 아르거스를 넣은 구성
* 까마귀 우상 한 장, 발톱의 드루이드 두 장 사용
이상으로 웬만한 설명은 마친 것 같습니다. 더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로 여쭤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