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잘 다니던 직장 때려치우고 와이프와 둘이 장기 해외 여행을 떠났습니다.
앞으로 6개월 정도의 일정으로 세계 여기 저기를 돌아다녀볼 생각입니다.
상황에 따라 짧아질 수도 길어질 수도 있는, 일정이 확정된 여행은 아니지만,
둘의 인생에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라 생각하고 즐겁게 여행하고 오겠습니다.
이번에는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먹었던 음식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대만, 홍콩, 하노이 등 복잡하고 사람 많은 도시에 있다가 비엔티안으로 오니
한 나라의 수도임에도 도시가 조용하고 번잡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햇빛도 좋고 그렇게 많이 덥지도 않고 라오스에 대한 첫 인상이 굉장히 좋았어요~
많은 분들이 비엔티안은 방비엥이나 루앙프라방으로 가기 전에 1박 정도 머무르시곤 하는데,
비엔티안 자체로도 여행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도가니 국수
이미 많이 유명해서 많은 분들이 드셔보셨을 도가니 국수입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오니 한글로 도가니국수라고 써있네요~
먹어 보니 진한 국물과 부드러운 고기, 야들야들한 도가니 등 한국사람이면 누구나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을 음식이었습니다.
다만, 같이 나오는 풀 종류(무슨 잎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는 향이 강해서 입맛에 안맞으신다면
굳이 넣지 않고 드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 입맛엔 괜찮아서 많이 넣어 먹었어요.
2. 야시장 숯불구이
여기는 야시장 구경 갔다가 숯불향에 끌려 들어간 곳이라 식당 이름은 잘 모르겠네요.
그런데 굳이 몰라도 될 것 같습니다..ㅎㅎ
맛은 둘째치고 위생상태가 영 별로였어요.
동남아 로컬음식점 중 위생상태가 별로 안좋은 곳이 있긴 합니다만 여기는 좀 심했던 것 같아요;
수저나 그릇의 설거지 상태도 별로였는데 그런건 그렇다 치고 넘어가려고 했으나,
다른 테이블의 남은 찹쌀밥을 재활용하는 모습을 목격하고는 커버가 불가능해졌네요;;
맛은... 괜찮았지만.. 숯불에 구우면 왠만한 건 다 맛있으니..ㅎㅎ
추천하고 싶지 않은 식당이고 저도 두 번은 안갈 식당이었어요;;ㅋㅋ
닭고기 숯불구이였는데 맛은 있었어요; ㅋ
돼지갈비 숯불구이였는데 살짝 질긴 감도 있긴 했지만 나쁘지는 않았음..
메콩피시 구이라고 했는데 메콩강에서 잡은 민물고기인 듯 합니다.
비리지 않고 담백하니 괜찮았어요~
문제의 찹쌀밥...
맛있게 거의 다 먹은 상태에서 재활용을 목격하여.... 미리 봤으면 그 담부턴 안먹었을텐데...ㅋㅋ
아무튼 원효대사 해골물처럼 모르고 먹었을 때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ㅎ
3. 야시장 로띠
야시장 구경 후 먹었던 로띠입니다.
연유를 듬뿍 넣어 맛이 없을 수가 없네요..ㅎㅎ
상상 가능한 맛인데 달고 맛있어요~
4, Ray's Grille
와...여기는 정말 강추하는 곳입니다.
원래 동남아 오면 현지음식 위주로 먹고 다른 음식은 잘 안먹는 편인데,
여기는 트립어드바이저 등의 평이 너무 좋았던 곳이라 한 번 찾아가 봤습니다.
그런데.. 너무 만족스러워서 나중에 한 번 더 갔어요.
모든 음식이 다 만족스러웠고 퀄리티 대비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혹시 비엔티안에서 현지 음식이 입에 안맞으신다거나 물리실 때,
한 번쯤 들러보시면 후회는 없으실 듯 합니다.
이 퀘사디야가 대박이었네요.. ㅎㅎ
모든 음식이 맛있었지만 전 특히 이 퀘사디야가 맛있었어요~ 보기보다 꽤 큽니다~
5. 라오키친
이 곳은 라오스 음식을 파는 꽤 유명한 식당입니다.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이었는데 깔끔하니 괜찮았던 곳입니다.
엄청 맛있다! 까진 아니었지만 괜찮게 잘 먹었습니다.
아래 음식이 제일 맛있었는데, curry stir fry beef 라는 요리였어요.
고기도 야들야들하고 감칠맛 도는 커리향에 볶음밥이랑 같이 먹으니 딱 좋더라구요~
이건 반찬삼아 먹으려고 치킨 요리 시켰는데 그냥 그랬어요~ ㅎㅎ
6. Linda Restaurant
여기는 신닷이라는 삼겹살 샤브샤브 음식을 파는 식당인데,
꽤 고급스러운 느낌의 식당이었습니다.
안의 인테리어도 괜찮았고 직원들도 엄청 친절했어요~
신닷이라는 요리를 들어만 보고 첨 먹어봤는데 만족스럽게 잘 먹었습니다.
삼겹살이야 뭐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샤브샤브로 야채와 곁들이는 것이 독특하면서도 맛있었고,
특히 같이 나오는 소스가 대박이었어요~!
여기도 추천하는 집입니다!
약간 맛없어 보이게 찍힌 것 같은데...ㅠ
맛있습니다! ㅎㅎ
7. 숯불구이 재도전
야시장에서 먹었던 숯불구이가 영 별로여서 이번엔 제대로 하는 곳으로 찾아가 봤습니다.
대략 이런 분위기의 식당인데 지난 번 먹었던 숯불구이보다 맛도 있고 위생도 좋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상당히 만족스럽게 먹고 나왔네요.
닭고기 숯불구이~ 맛있었어요~
돼지갈비 숯불구이였는데 야들야들 질기지 않고 맛있었어요~
새우는... 제철이 아니라 그런지 껍질을 까보면 살은 얼마 안차있더라구요.
새우를 좋아해서 시키긴 했지만, 새우는 그냥저냥 이었어요..ㅎㅎ
제일 만족스러웠던 오징어입니다~
짭짤하면서 부드럽게 잘 구워졌더라구요. 추천!
8. Tummour 타이 레스토랑
여기는 태국에 본점이 있는 타이 레스토랑인데, 보니까 동남아 곳곳에 지점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어느 정도 검증이 된 곳이겠다 싶어서 갔는데 역시나 괜찮게 먹고 나온 곳입니다.
특히 쏨땀이 맛있었어요! 똠양꿍도 괜찮았구요~
이 정도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비엔티안편은 현지 사정상 인터넷 속도가 느려서 올리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요.
중간에 한 번 튕겨서 반 정도 썼던게 날라가기도 하고;; 하아...ㅎㅎ
아래는 메콩강변 사진입니다. 저기 강 건너가 태국이에요. 강을 사이로 국경이 있어요.
사진으로는 잘 안보일 수 있는데 실제로 보면 건너편 건물이나 사람도 작게 보일 정도입니다.
여길 보면서 가보진 않았지만 북한과 중국 국경도 이렇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사진으로 남겨 보았어요~
지금은 비엔티안에서 방비엥으로 넘어와 있습니다~
다음은 라오스의 방비엥 편으로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