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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은 초선의원 같습니다
게시물ID : sisa_8211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샤하르
추천 : 5/9
조회수 : 83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12/20 18:38:39

본인도 인정하셨듯이, 요즘 이재명 시장님의 발언이 다소 매끄럽지 않은 건 첫 도전이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이다 같은 발언으로 치고 올라왔지만, 일시적으로 지지율에 정체기가 올 수도 있고, 포용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겠죠. 그런 상황이 올수록 말과 태도를 조정해 나가면서 시행착오를 겪는 게 당연합니다. 약간 일관성이 떨어질수도 있고, 사이다 김빠졌단 소리를 들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변화하고 진화하는 게 신인의 통과의례란 생각이 듭니다.

그걸 진화 발전으로 보느냐, 표변으로 보느냐는 애정의 차이일 겁니다. 당원과 지지자들이 그를 어떻게 조련하고 이끄느냐에 달린 거죠. 큰 인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리더십 뿐만 아니라 팔로우십도 필요하니까요. 

이번 민주당 초선의원들을 보시면,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른 유능하신 분들이지만 정치에 대해선 잘 모르시는 분이 많습니다. 더벤져스 멤버들은 지금도 모여서 떡볶이를 먹으면서 스터디를 한다고 하죠. 이재명 시장도 행정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지만, 정치에 대해선 지금도 배워나가고 있단 생각이 듭니다.

초선의원들이 말 실수를 하거나 애매한 태도를 보일 때, 지지자들은 여러 수단으로 지적하고, 의견을 전달하고, 때로는 눈 감아주면서 민주당 국회의원을 하나하나 키워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훌륭한 다선 의원으로 커 나갈 때, 국회는 좀 더 성숙하고 건강해지겠죠.

이재명 시장에 대해서도 작은 실수와 태도 변화는 애정 어린 눈으로 봐주면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현상은 분명 아름다운 현상이고, 바뀌어가는 정치지형을 상징하는 직접민주주의의 신호탄이라 생각합니다.

자라나는 새싹 이재명을 미리 기죽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묘목 수준까지 성큼 자랐습니다만) 우린 이 새싹을 잘 키워서 맛있는 한 상을 만드는 데만 집중하면 됩니다. 그 새싹이 쑥쑥 자라서 메인 요리가 될 지, 맛있는 반찬이 될 지는 일단 키워놓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레시피의 정석이 없어진 요즘이라면, 한 번 반찬이 되었어도 그게 다시 메인 요리로 업그레이드 되는 데도 얼마 걸리지 않을 겁니다.

두서가 없지만, 이 시장에게 너무 완벽을 요구하는 글들이 많아 안타까운 마음에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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