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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먹고가셔~
게시물ID : tvent_227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주프레소
추천 : 0
조회수 : 81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1/06 0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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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오랫만에 오유에 글 적어 봅니다.
 
거의 7-8년전인가요? 여친집에서(지금 여친 없습니다. ㅜㅜ) 청소하고 빨래하고 아침에 밥차려주고 저녁에 밥차려주던 백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침에 여친이 깨워서 출근 시키고 설겆이와 청소를 대충 끝내고 빈둥거리다
여친이 집에 24시간 내도록 나오는 케이블 TV 스타크래프트 경기 방송 보려고 TV채널을 돌리다보니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됐습니다.
참고로 전 어릴때부터 TV를 보질 않아서 자취를 하면서도 TV를 가지고 있지 않았고, 그 때 처음 1박2일 재방송을 보았드랬죠.
 
강호동씨가 나오던 그 시절의 1박2일인데, 보다 보니 충격이더군요.
하룻밤을 밖에서 자고, 밥 못먹는다고 악다구니를 쓰는 모습이 이해가 잘 가지 않았습니다.
저 사람들은 저 프로그램 안해도 돈 잘벌고 밥 맛있게 먹고 좋은 집에서 잘 잘텐데
심지어 저 프로그램 통해서 돈을 더 벌텐데,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더군요.
더 웃긴건 여친에게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 아냐고 물어봤더니 무한도전 다음으로 인기있는 프로그램으로
일요일 저녁에 한다고 하더군요. 
놀랬습니다. 저런 사람들 못먹고 불편하게 자는걸 모처럼 일요일 가족들이 다 함께 모여 저녁 밥먹을 시간에 보고 있는데다 인기까지 있다니...
대한민국 국민들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기들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데, 남걱정이나 하면서 저거 보면서 밥먹고 있는걸 생각하니....현 시점에서의 비유로는 닭찍어야 한다고 목청높이던 가난한 사람들 같달까요?
 
세월이 지나 최근 한끼줍쇼 라는 프로그램을 우연찮게 접하게 됐습니다.
밥 얻어 먹으러 다니더군요.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저거 못 얻어먹는다고 힘들 사람들도 아닌데, 그렇게 돈 많은 사람들이 얻어먹고 다니다니....
우리나라 참 이상합니다.
 
차라리 한끼 먹고가쇼~ 같은 프로그램 해서 요즘 많이 나오는 쉐프들 돌아가면서 불러다
한끼 먹기 힘든 사람들 찾아다니면서 냉장고를 부탁해 처럼 집에 있는 재료로
맛있는 음식 만들어서 대접하는 프로그램으로 했으면 좋겠더군요.
또는 게스트로 지금까지 무리를 빗어 활동을 잠시 중단 했다가 다시 기어나오는 그런 연예인들로(음주 운전, 도박 등등...지금 활동하는 연예인들 많죠?) 직접 자기의 돈으로 준비한 음식재료로 참여하면, 그나마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부모님들 맞벌이라 집에 아이들만 있는 가정을 방문해서 부모님이랑 같이 먹을 맛있는 저녁을 준비한다던가,
취준생 찾아가서 따듯한 음식으로 위로를 해준다거나
늦은밤까지 수당도 못받고 야근하고 돌아오신 어머니나 아버지를 위해서 같이 음식을 만들어준다거나
누군가의 기일에 맞춰서 그녀석들이 먹고 싶었던 음식을 만들어서 나눠먹는다거나
등등등...대한민국의 현재의 모습을 빗대어 할 수 있는 말들과 모습들이 참 많을텐데...
그리고 희망과 용기를 줄 방법이 많을텐데... 왜 그렇게 못하는 것인지.
 
넋두리 해봅니다.
덧 - 띄어쓰기 맞춤법 문맥 이해해주세요. 세종대왕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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