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신탁은 좋지 않은 징후였다. 전형적인 상속 계획 신탁은 대게 누군가가 그들의 재산 (자동차, 부동산, 전용기, 은행 계좌)을 서류상 소유하거나 관리하지 않으면서 경제적 이익을 보기 위해 만들어졌다. 독립적인 트러스티/피신탁인 (신탁재산을 관리하는 사람 또는 회사)는 신탁인의 자산을 가장 효과적으로 쓰기 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다. 그러한 독립성은 신탁재산을 신탁에 재투자함으로써 낭비를 방지하거나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간혹 몇몇 경우에는, 그 독립성이 속임수이기도 하다. 피신탁인 (법적으로 신탁인의 신탁재산을 양도받아 경제적 이익을 위한 법적 관리인)은 꼭두각시에 불구하고, 신탁인은 여전히 그들의 자산을 관리한다. 뉴질랜드와 협력하는 자주권을 가진 쿡 아일랜드에 조직된 신탁들은 그중에서도 조사하기가 어렵다. 쿡 법원은 이혼 사건을 포함해 대부분 미국 법정 명령을 인정하지 않는다. 쿡 신탁을 소송하기 위해서는, 플로리다 주로부터 대략 9600km나 멀리 있는 남태평양 한가운데에 위치한 쿡 아일랜드로 직접 날아가야 한다. “쿡 아일랜드는 그냥 네모졌을 뿐 거의 과거 스위스와 같아요,” 피셔가 말해주었다. 한번 자산이 쿡 신탁에 숨겨진다면, 그걸 찾아 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펄스글로브의 소유한 이메일은 왜 인스트런드가 쿡 신탁을 눈여겨봤을지에 대한 힌트를 주었다. 펄스글로브 노트북의 휴지통을 뒤져보며, 펴셔의 법률 보조원은 (인스트런드가 자신을 “악마의 나라”로부터 없애달라고 변호사에게 요구했던) 2011년도 이메일을 포함한 카피를 찾았고 이 카피는 Xacti의 사내 법률고문인, 제니퍼 밀러로부터의 답장도 포함하고 있었다. 그 답장은 이러했다. 만약 인스트런드가 ‘미국외에 평행 구조적 회사”를 만들고, 회사 운영을 국외로 옮기고, ‘사유 자산 보호 전략’을 이행한다면 그가 거의 접근 불가능한 인물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밀러가 그에게 단언하며 말했다, 미국에서 그를 고소하려고 한다면 “아마 그 비용은 성공하지 못한 채 그냥 다 낭비될것이다.”
피셔는 그가 재빠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인스트런드가 가족 재산을 정확히 어디에 숨겨뒀는지는 몰랐고 사기죄를 성립할 직접적 단서조차 없었다. 그러나 사건이 시간을 더 끌수록, 인스트런드는 재산을 추적 불가능한 국외로 빼돌릴 기회만 더 얻게 될 것이다.
펄스글로브의 핸드폰에 있는 문서 사진들은 카이만 섬과 네비스 섬에 위치한 법인들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 법인들이 정확히 어떤 회사였는지는 몰랐다. 그녀가 추후 법정에 서술했는데, 인스트런드는 Boca Raton에 위치한 집에 대한 주택 융자를 안내기 시작했고 그들이 구매한 웨일스 집에 살고 있는 그녀의 어머니와 신체장애가 있는 이모를 퇴거시키라고 협박했다. 그는 펄스글로브에게 그녀가 합의 보기 전까지 어떠한 청구서도 내기 않겠다며 경고했다. “당신의 2000만 원 융자 납부는 1일까지야,” 그가 펄스글로브에게 문자보냈다. “연체료 50만 원은 금요일이야. 30일이면 신용 불량이 될 거고. 제때 납부하는 게 좋을 거야!”
피셔는 그가 단서를 더 찾기 전까지 인스트런드의 돈을 동결시켜야 했다. 피셔는 동결시키기 위한 오직 단 하나의 방법은 인스트런드를 양방향에서 동시에 공격하는 것뿐이라고 추론했다. 2014년 3월 말에 피셔는 이혼 소송을 캐나다에서 플로리다 주로 옮겨오기를 희망하며 Palm Beach군에서 펄스글로브를 대신하여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그와 동시에 그는 쿡 신탁과 인스트런드의 협박 이메일을 증거로 민사소송 또한 준비했다. 피셔는 법정 기록에 인스트런드가 그의 아내이자 회사 공동소유자인 펄스글로브를 사취하기위해 불법적인 자금 이전을 하고 있다고 적었다. 한편의 주장은 펄스글로브를 아내로서의 영향력을 보여주었고, 다른 주장은 중대하게도 그녀를 (회사) 소유자로서의 영향력을 보여주었다.
며칠이 지나서, 피셔는 인스트런드가 그의 자산에 대한 판매, 합병, 차용을 금지하는 광범위한 자산 동결 명령을 내려달라고 Palm Beach군에 있는 Jeffer D. Gillen이라는 판사를 설득했다. 이 명령은 인스트런드가 응할경우에는 추가적인 자산 해외 이전 또한 금지시킬 것이다.
또한 피셔는 펄스글로브 가족이 소유한 지주회사, RSOP (회사 이름은 인스트런드와 펄스글로브의 이니셜을 섞어 만들었다) 의 2012년 소득 신고서를 손에 넣었다. 신고서는 그 해에 RSOP가 세금 포함 735억 원이 넘는 매출을 신고했다고 보여주었다. 펄스글로브가 발견하고 나서 깜짝 놀랐던 액수였다. 피셔가 그 소득 신고서를 정밀하게 조사했을 때 그는 더 충격적인 걸 발견했다. 엄청난 매출에도 불구하고 RSOP는 고작 1200만 원남짓의 사업소득을 신고했다. 사실상 모든 매출이 웬일인지 증발해 버렸다.
이 사실을 발견했을 때 피셔는 그 많은 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에 대한 증거를 찾기 위해 펄스글로브를 바하마로 보냈다. 그날 펄스글로브가 별장에 다시 돌아가서 관리인을 만났을 때, 관리인은 그가 서류를 가방에서 빼냈다고 인정했다. 바하마 경찰이 그 서류들을 보관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이유 설명도 없이 그 서류를 인스트런드에게 전해주었다. 피셔가 서류를 되찾기 위해 소환장을 발부하려 할 때, 인스트런드의 변호사들은 피셔가 그런 서류를 찾을수도 없을지언정, 어느 상황에서도 펄스글로브는 “훔친” 문서에대한 소유권이 없다고 적었다.
출처 | http://www.nytimes.com/2016/11/30/magazine/how-to-hide-400-million.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