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글은 여기에~~ ^^
5. 청소
홀청소 매일 합니다. 주방청소 매일합니다. 화장실청소 매일 합니다. 당연하죠? ㅋㅋ
주방은 완전 오픈형 주방이기 때문에 정리나 청결에 문제가 없도록 매일 청소하고 정리합니다. 단골 손님들의 경우 반찬 더 달라고 주방에 그릇 들고 직접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마다 깨끗함에 놀라십니다.
화장실 청소는 무조건 제가 합니다. 고객이 오바이트를 했을 때도 무조건 제가 치웁니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들도 하기 싫습니다.
직원에게 싫을 일을 시키면 나중에는 좋은 일도 시킬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저와 종업원들이 화장실을 다녀올 땐 반드시 1분청소를 합니다. 남녀 각각의 화장실에 변기 청결 확인, 바닥 오물 확인, 휴지 잔량 확인, 바닥에 물 뿌리기 1회.. 등등.. 이거 안 하면 저에게 혼납니다
여자 화장실에는 에티켓벨 설치했습니다만.. 시골이라 그런지 잘 안쓰십니다. ㅋㅋ
6. 협력자 관리
저희 가게에 도움을 주시는 분들은..
택배기사분들, 환경미화원님, 주류배달님, 가스배달님, 맞은편 편의점 직원 및 길거리 오뎅아주머니 등입니다..
저는 반드시 매월1일에 박카스 한병과 1만원자리 지폐 접은 걸 드립니다. 제가 못사드리니까 맛있는 점심 사드시라고..
그냥 고마워서 한일인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택배분들과 친해지니까 제가 없을 때 오셨다가 나중에 퇴근길에 주고 가시기도 하고..무거운 물건도 창고 안까지 들어다 주십니다..
저희 가게 근처는 환경미화원 아저씨께서 매일 별도로 청소해주십니다.. 죄송..
술은 늘 깨끗한 박스만 오기에 별도로 닦지 않아도 되고, 편의점 및 오뎅아줌마는 손님들이 ‘어느 술집이 괜찮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는 듯이 저의 가게를 가리키며 엄지를 세웁니다.. ㅋㅋ
사실 전 1만원 팁의 위력에 대해 절대믿음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미용실에 가서도 커트하시는 분에게 1만원씩 별도로 드리며 커피사드세요 하면 다음부터 친절이 뭔지, 샴프 할 때 두피마사지가 뭔지, 마무리를 얼마나 세심하게 하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단골 음식점은 반드시 서빙아줌마에게 팁을 주고 친해져야 맛있는 걸 수시로 얻어먹을 수 있습니다. 외상할꺼 아니면 주인하고 친해져봐야 별거 없죠
인생을 편하게, 남들과 다른 대접을 받는 방법 중 하나가 1만원 팁의 힘입니다. 지갑에는 반드시 5만원권 20장 이상, 만원권 20장 이상씩 넣고 다닙니다. 이런 지갑에서 빼서 드리는 1만원 팁은 저를 귀하게 하고 대접받게 하니까요.. 전 정말 회사 생활때도 늘 그랬습니다. 지갑은 남자의 자존심이고 힘이거든요.
7 칭찬
칭찬은 어렵습니다. 제가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은 구체적인 칭찬포인트를 당당하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여자분에게 아름답다는 말을 자신 없게 얼버무리듯 하는 것처럼 실패하는 칭찬은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당당하게..
제가 잘 쓰는 말은.. 피부가 좋은 여성분에게 “우와~ 집에서 나오실 때는 모공을 다 빼서 두고 오시는군요~ 모공을 찾아볼 수 가 없네~~” 밝고 높은 톤으로 이렇게 말하면 엄청 좋아합니다.
또는 “핸드백과 구두매칭이 참 좋은데요~ 패션쪽 일하세요?”, “우리딸 쌍꺼플 해줘야하는데 어디셔 하셨나요? 자연산 눈이시라구요? 설마 거짓말이죠??”
남자분들은 정말 칭찬하기 어렵습니다. 묵뚝뚝한 분들은 오히려 이상한 표정으로 무안을 주십니다.. ㅋㅋ
그래서 좀 기다려보고 분위기를 봅니다. 말 많은 분들께는 참 재밌게 말씀하신다고 하고, 소주 캬~하고 맛있게 드시는 분께는 소주맛 아시는군요 하면 소주 한 병 써비스로 드립니다.
조용히 대화하시는 분들께는.. 저도 이렇게 대화 나누며 기분 좋은 술자리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라고 하죠..
암튼 칭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유심히 관찰하고 또 관찰해서 진정 칭찬받아야 할 포인트를 찾는 것입니다. 또 관찰을 잘하다 보면 그 사람이 스스로 과시하거나 인정받고 싶어하는게 뭔지 알게 됩니다.. 그걸 칭찬하되 당당하게 말하면 대부분 엄청 좋아하시죠..
칭찬은 절대 가식적이어서는 안되고 너무 큰 부분은 칭찬해도 안되고, 자신감 없는 표현은 안됩니다. 칭찬은 접객에 있어서 절대 기본이 되는 것이므로 연습을 많이 해두는 것이 필수죠~
8 잡상인/종교인
하늘이 깨져도 저희 가게에는 들어오지 못하게 합니다. 조용한 대화 또는 유쾌한 술자리에는 어떤 방해꾼도 껴들어서는 안됩니다. 더구나 술마신 분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사구려 물건을 팔거나 종교기부금을 받아내서는 안됩니다. 또한 열심히 살려는 저의 가치관과도 위배됩니다.
더군다나 그 분들 못들어오게 하면 반드시 뒤돌아서서 나가며 욕합니다. 아주 쌍욕을 들릴 듯 말듯 하고 나갑니다. 나쁜 사람들입니다.
한번은 신체가 불편하신 분께서 양말을 팔러 오셨기에 들어오지는 못하게 했지만, 욕이나 나쁜 말도 안하시고 미안합니다 하고 나가시길래, 바로 뒤따라가서 2만원 드렸습니다. 나이 드신 할머님께서 채소 팔러 오시면 주방으로 모시고 가서 다 사드립니다. 하지만 신체 건강한 잡상인 종교인은 얄짤 없습니다. 파인애플 안되고 생과자 안되고 기부금 강요 안됩니다.
여기는 열심히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이 신선한 음식과 소주를 즐기면서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곳인데 방해가 된다면, 기분이 언짢아진다면 모든 건 제 책임이니까요~
오늘은 또 이만 쓰겠습니다~~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