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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이중주차 개XX 만났습니다.
게시물ID : car_912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남자도우미
추천 : 21
조회수 : 11656회
댓글수 : 103개
등록시간 : 2017/01/16 11: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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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435.JPG


예식장 가려고 주차장 왔는데 제 차(하단 왼쪽 흰색)앞에 이중주차를 해 놓았더군요.

이하 간략체 갈게요..


1.발로 바퀴를 밀었는데 안 움직임. 

2.손으로 보닛 밀었는데 안 움직임. 한 차례 더 밀어봤으나 안 움직임.

3.기어 위치 볼려고 폰 후레쉬 켜서 전면유리에서 내부 향해 쏘고 기어위치 봤는데 안 보임. 썬팅이 워낙 진해서.

4.차주 전화(전화를 받을 수 없어.. 안내멘트)

4.1분 안 되어 회신.

나-"제ㄴㅅ스 차 좀 빼 주세요."

상-"기어가 N으로 되어있을 건데요? 밀어보셨나요?"

나-"그건 모르겠고 밀어봤는데 안 움직입니다."

상-"죄송해요 지금 나갈게요."

한 십분 기다렸을까. 적당히 뛰어나옴.

급하기도 어차피 이런 상황 대면하면 좋을 일 없어 차에서 시동 걸어놓고 기다림.

차에 들어가기 전에 이쪽을 향해 뭐라뭐라 함. 

????일단 죄송합니다는 아니었음.

보닛쪽가더니 자기가 자기 차 밀어봄.

차가 움찔움찔 하는데 아무리 봐도 움찔움찔만 하지 밀리진 않음.

차에 타고 키 꼽더니 제 차로 옴.

유리 밖에서 뭐라뭐라 함.

창문 열고

나:"예? 뭐라고요?"

상:"차 밀어보셨어요?"

나:"예."

상:"안 밀려요?'

나:"예."

상:"제가 밀었더니 밀리던데 왜 전화 하셨어요?"

나:"차나 빼주세요."

상:"(반말)아니 차 밀고 나가게 해 놨는데 밀고 나가면 되지 사람을 왜 부르냐고~ 아침부터~(시간-12시 30분경)"

나:"왔으면 차나 빼요. 안 뺄 거예요?"

상:"(히죽히죽 웃으며)아니 빼 주께요오~ 기다려요~ 나 담배 하나 피고~"

나:"담배 하나 피고??? 지금 빼라고요"

상:"아니 그니까 ㅅㅂ 왜 전화를 해서 사람을 오라가라야 짜증나게~ 기다려요~ 나 담배 피고 뺄라니까아"

나:"뭐??? ㅅㅂ? 이런 xxx이"

차 문열고 내림.

이 때부터는 사건 처리 끝까지 중간중간 상호간 반말,욕설난무.

지금 빼라. 난 못 뺀다(이제 못 뺀다로 나옴.)

빼라 욕설. 못 뺀다 욕설.

그러다가

상-"나 차 안 빼 너 알아서 나가"

나:"지금 빼라+욕설"

제:"안 뺄거야 욕설~ 내가 어쩌고저쩌고 뭐라뭐라"

나:"닥쳐. 너 같은 새키랑 말 섞기 싫으니까." 


제네 차주 차 키 뽑아 집에 들어가버림.


경찰 신고..고의로 들어간거라 뭘 엮을 수 있을 것 같았음.. 

단지 내 주차시빈데 이 사람이 이래이래 하다..출동하겠다고 말씀하심.

그리고 관리소 찾아감.

나:"몇 동 지하주차장 이중주차 해 놓은 차 밀어봐서 안 밀려 차주 불렀더니 나왔다가 기분 나쁘다고 들어가네요? 

관:"혹시.. 무슨 색 ㅈㄴㅅㅅ 차량 아닌가요? 번호는 XXXX"

나:"어떻게 아세요?"

관:"저희도 지금 그 차 때문에 골치입니다..한 두번 아니예요 다른 주민들과 마찰도 심하고."

나:"몇 동 몇 호인지도 아시겠네요? 저는 나가야 하고 그 사람은 들어갔어요 차 빼 주기 싫다고. 방문 한 번 해보시겠어요?"

관:"네 제가 한 번 가 볼게요"


다시 차량으로 오고 경찰차 옴..

사건 설명..

경찰이 이런 건 우리가 딱히 어떻게 할 수 없다..우리가 연락 해 보겠다

연락 해 봤으나 전화기 꺼져 있음.

몇 분 뒤에 전화 옴.

경:"차를 이렇게 해 놓고 가시면 어떡해요 다시 좀 나와서 차 빼 주세요. 다른 사람 불편하잖아요"

상:"어디 멀리 가고 있다"라는 내용 추측(경찰 분 말씀만 들을 수 있으니 추측합니다)

경:"아니 좀 전에 왔다가셨다면서요"

상:"암튼 멀리 와 있다" 추측

경:"언제 오세요 그럼 여기로?"

상:"설 끝나고."

경:"설 끝나고요??"

나:"정확히 15분 전에 츄리닝 바람으로 나왔다가 집에 들어갔습니다" 

경:"집에 계신 거 같은데 차 빼 주셔야죠 이렇게 해 놓으세요 차를."

상:"난 못 뺀다 안 뺀다"


전화종료


기다리면서 경찰 두분이랑 셋이 차 밀어봤는데 차 안 밀림.

경:"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건 없어요..차를 떠 갈 수도 없고"

나:"네.."

경:"근데 우리가 여기 있는 건 두 분 다시 만나면 폭행사건으로 바뀔까봐 있는 거예요.."

나:"네..."


한 십 분 뒤에 관리소 아저씨께서 차주 데리고 나옴.

오면서 큰 목소리로 혼자 뭐라뭐라 함.

자기가 어떻고 내가 어떻고 차는 뭐 어떻고

뚜껑 열려서 2차전 발발.

경찰분들 관리소 아저씨 말리심..


결국 관리소 경찰분들이 그 사람 붙잡고 차 빼달라고 사정해서 그 차 후진하는거까지 보고 저는 늦게나마 식장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 반 정도 후에 아파트 들어오니 그 차가 이중주차 그대로 있더라구요.

(주차공간은 아침부터 널렸었습니다.)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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