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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성 평등을 위해 '행동'해야 하는 이유
게시물ID : sisa_8428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헤이헤이헤
추천 : 1/12
조회수 : 507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7/02/01 19: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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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세계경제포럼(WEF)이 내놓은 우리나라의 성 평등 지수는 145개국 가운데 115위였다. 잘못 집계되었다는 말도 있지만, 하위권이라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

이번 글의 내용은 남자도 여자도 우리 모두가 새겨들어야 한다.

왜 우리는 성 평등을 위해 행동해야 하는가?


● 인간이라는 존재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다.

'사회적'이라는 말은 (1) 사회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간다는 것과 (2) 그 사회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살펴보아야 할 관점은 두 번째이다. 그 사회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우리에게는 태어나는 순간 규정성이 주어진다.(절대불변이라고는 볼 수 없다. 지금은 누구든지 다른 나라 사람이 될 수 있고, 성별도 고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국적과 성별이다. 필자는 대한민국인이자 남자이다.

나는 대한민국 사회의 '과거'를 그대로 물려받은 몸이다. 내가 의도적으로 외국 국적을 취득하려고 하지 않는 한, 내 몸 속엔 대한민국의 과거가 남아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했다는 것에 긍지를 가질 수 있고, 일제가 조선을 36년 지배하면서 벌인 만행에 분노를 느낄 수 있다.

그 시대 사람이 아닌데도 그런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대한민국인이기 때문이다.

의도하지 않는 한 '나'라는 존재와 '대한민국'이라는 사회는 뗄레야 뗄 수 없다.

이것이 '인간은 사회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존재'라는 말의 의미이다. 다시말해 인간은 '서사적 존재'이다. '나'는 '나'라는 개인으로서가 아닌 역사적 이야기의 일원으로서 존재한다.

이것은 현재의 일본인들, 특히 권력층이 과거 일제가 벌인 만행(대표적으로 위안부)에 진심으로 사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베가 조선인들의 인권을 유린했는가? 아니다. 하지만 아베는 일본인이다. 현재의 일본은 과거 일제의 역사적 만행을 공유하고 있다.
아베와 권력층이 일본이라는 사회의 역사적 이야기의 일원으로 포함되어 있는 한, 그것은 없어지지 않는다.
 
 
● 성 평등을 위해 왜 우리가 행동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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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런던 증권 거래소의 TOP 100위 회사들. 그 100명의 CEO들 중 여성은 7명이다. 웃긴 건, '존'이라는 남자가 17명, '데이브'라는 남자가 14명이라는 사실이다.

이것은 성별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모두 과거에 성차별이 심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이것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과거 남자들의 잘못을 왜 현재 남성이 그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가? 왜 남성들도 성 평등을 위해 나서야 하는가? '남성이 여성을 억압했다는 역사적 이야기'의 일원일 뿐만 아니라 그 이야기가 아직도 청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성도 마찬가지다.

A 나라와 B 나라간에 역사적 문제가 현재까지도 완전히 청산되지 않았다면 그 두 나라간의 역사적 이야기이기 때문에 양국이 해결해나가면 된다.

그러나 성 불평등은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우리 모두는 아직도 만연해 있는 '남성이 여성을 억압했다는 역사적 이야기'의 일원이다. 자유와 평등 같은 보편적 가치를 훼손하는 '비21세기적 현상'을 철폐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다.

과거에 청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까지 내려온 것이다. 지금 없어지지 않는다면 이는 미래에도 계속될 것이다.

성 평등은 우리 모두의 일이다. 행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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