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에 올라온 글의 댓글 중에서 <흑누님>이라는 말은 인종차별적인 표현이라 쓰지 않는 게 좋다는 의견들이 있더군요.
예전부터 종종 보던 의견이었고, 그동안 저도 아 그렇구나 했었는데,
오늘 <흑누님>이라는 표현을 순화해서 쓰는 게 좋다는 의견을 보고 문득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순화? <흑누님>을 순화하면 <흑인 여성>이 되는 건가요??
<흑인 여성>은 팩트니까 차별이 아닌 거죠?
그럼 <흑누님>이랑 <흑인 여성>이랑 무슨 차이인 거죠?
애초에 우리가 흑,백 뒤에 붙이는 형이랑 누나라는 단어는 비하의 의미가 아니잖아요.
식당에서 이모, 언니 부르는 것처럼 상대방을 낮춰부르기 싫으니까 나온 표현이고요.
"흑인이니까 운동 잘하겠네." 같은 표현은 차별적인 표현이 될 수 있는데,
단순히 흑형, 흑누나가 차별적인 표현인가요?
흑인, 백인, 황인이라는 언급 자체가 인종차별이라는 의견도 있던데,
차별이란 사전적인 의미로 둘 이상의 대상을 각각 등급이나 수준 따위의 차이를 두어서 구별한다는 뜻이 거든요.
흑인, 백인, 황인은 그냥 구분하는 거잖아요.
흑인이라는 언급 자체가 인종차별이라고 하는 건,
흑인이 다른 인종에 비해 우수하거나 부족하다는 얘긴데, 그건 아니 거든요.
<흑누나>를 <서양 누나>로 바꾸는 게 좋다고도 하시는데,
그렇게 따지면 서양도 지역차별인데요?
여성도 남녀차별이죠.
비하의 뜻이 있거나, 불이익을 당하는 게 아니라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