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돌아오기는 길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그녀는 한 백화점에서 선생님들 선물을 사고 있다고 했다.
어떤 선물을 살까 고민하는 그녀 나도 그녀와 함께 고민해주고 선물을 추천 해줬다.
그리고 중간 중간 일상이야기도 했다. 금요일날 저녁 약속이 있고 토요일날은 롯데월드를 간다고 말하는 그녀
서울에 있는 그녀와 멀리 떨어진 난 그냥 재미있게 놀고 오라고 말 할 수 밖에 없었고 나랑 안간다고 투덜 거리도 했다.
그렇게 일상이야기와 선물이야기를 하면서 집 계단을 올라 갈 때 쯤 심장 한 곳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이 기분이 무엇인지 알 수 없 수 없었지만 한 장면들이 지나가기 시작했다.
내가 그녀에게 선물을 주는 장면 그녀는 준비하지 못했다며 미안해 하는 표정을 짓는다.
그런 그녀에게 "서울에서 사느라 돈도 없으면서 괜찮아"라고 말한다. 그렇게 선물을 주기만 했다. 오랜 시간
난 오늘도 1600일 기념해서 한달전에 직장인이 된 그녀를 위해 가방을 주문했는데
그녀가 선생님에게 선물을 준다는 말에 난 또 선물을 받지 못 하겠지 라는 마음에 심장이 아프고 공허 해진 걸까?
좀 처럼 알 수 없었고 나쁜 생각들만 떠오르기 시작했다.
내가 호구가 된 걸까? 아님 그녀의 사랑은 식어 가고 있는 걸까? 내가 이제 순위 밖에 사람 인 것인가?
생각을 할 수록 심장은 더 아파오고 눈물이 조금씩 고이기 시작했다.
그런 생각들 때문에 목소리 역시 서운하고 힘이 없는 목소리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걸 단번에 알아챈 그녀 갑자기 왜 목소리가 좋지 않냐고 물었다.
난 계단 올라가고 있어서 그렇다고 힘들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말했고 집에 도착했다고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집에 와 침대에 앉아서 생각했다.
난 과연 선물을 못 받아서 서운 한 걸까 사랑을 못 받아서 서운 한 걸까
서울 힘든 그녀에게 오랜 시간 동안 '난 괜찮아'고 한 말 때문에 나에 대해 무뎌진 건가
난 그녀에게 어떤 존재 인가.
많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알아낸건 내가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는 것이다.
결국 난 방에서 혼자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