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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누구라도 저 좀 도와주세요
게시물ID : gomin_16938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손다리미
추천 : 2
조회수 : 65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3/12 04:07:18
저는 정말로 엄마와 대화로 풀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엄마는 이혼하고 저와 여동생을 혼자서 부양할 수 없다고 저를 먼저 필리핀에 보내고 몇 달 뒤에 왔어요.
작년 7월에 저는 도착했고 약 한 달 정도는 괜찮았어요...
하지만 제 병이 도져서 증상이 다시 나왔고 저는 다리를 칼로 찔렀어요..
두 번 찔렀어요.
솔직히 왜 그랬는 지 지금 와서는 잘 모르겠네요.
그저...누군가 자해하고 나면 시원하다고 해서...사실 가슴을 찌르고 싶었는데 제가 왜 그랬을까요...
엄마하고는 그 즈음부터 연락이 끊겼어요...
심지어 제가 그 당시 유일하게 연락하던 친구에게도 연락 끊으라고 했더라구요

지금 온몸의 신경이 끊어질 것만 같이 아파요
긴장일까요? 불안일까요
저는 손발이 떨리는 것은 느껴져요...
누군가 말해주기 전까지는 머리 흔드는 것은 몰랐네요.
하지만 그 선생님께서 저보고 아픈 척 머리 흔들지 말라고 지적했어요.
어제 여동생의 졸업 파티였는데 가고 싶지 않았지만 엄마는 겨우 눈물을 닦은 저를 꾸몄어요.
그저 예쁘게 잘 웃는 딸만 필요한 거죠.
엄마는 제 옆에서 손 잡아주겠다고 했는데 또 어겼어요.

사실 2년 전에 병원에서 항우울제와 같이 항불안제도 줬는데...저는 스스로 불안한 줄 몰랐던 것 같아요.
친척들이나 친구들에게 연락하고 '거절'당했을 때 얼마나 비참했는 지

오늘...지나갔지만 어제 엄마가 제 부름에 답해주지 않아서 제가 보호자도 못 믿겠고 다른 사람은 고려하지도 않고 구급차를 불렀어요.
엄마에게 무슨 일 생긴 것 같다고...응급실에서 경찰에게 연락했어요.
그들이 오면서 개들이 짖었고 집주인이 나오고 보호자를 불렀어요.
보호자가 저보고 욕하면서 세게 밀쳤어요
엄마는 저에게 가까이 다가오려고 하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제가 안아달라고 한 번만 손이라도 잡아달라고 다가갔을 때 떄리려는 듯이 손을 올렸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엄마가 나 빼고 살고 싶대요.
저는 역시 필요 없었던 거에요.
버림받은 고아가 된 기분이에요.
자살하고 싶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 유혹에 시달려요.
컵이 보이면 깨뜨리고 싶고 칼이 보이면 스스로를 포함해 누구든지 찌르고 싶어져요.
원래대로라면 울고불고 난리 났을텐데 너무 놀랐는 지 눈물도 나오지 않아요.
엄마가 저번에 제가 자살하려고 했을 때 제가 혼나고 맞는 것을 그 자리에 있었으면서 저를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제가 애초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엄마는 이렇게까지 불행한 삶을 살지 않았을텐데...그래서 제가 싫은가봐요.
하지만 사람들은 그래도 여기까지 데려와서 같이 살고 있잖아...라고 하지만
저는 그저 치료하기만 하면 되는데...하물며 편안하게라도 해줄 수 없는 걸까요.
이 집에서 저만 없어지면 모든 것이 다 평화로워요.
그렇게 보여져요.
제가 규칙을 지키지 않고 엄마를 괴롭혔다고 외출금지 당했어요 어제
예전에는 그래도 내가 이 집만 나간다면 자유로워진다는 희망이 있었는데 이제는 사방이 다 가로막혀 있어요.
감옥에 갇힌 기분이에요.
여권이 보호자 손에 있어서 저는 시키는 대로 살아야만 해요.
여름에 한국 갈 수도 있다고는 했지만...엄마가 돈 없으니까 자꾸 귀찮게 하지 말래요.
저는 아마도 우울증과 불안 장애가 있어요.
우울증이라는 것은 2년 전 10월 즈음에 진단받았고 수면유도제도 같이 복용했어요.
하지만 2개월만에 엄마가 퇴원시켰고 6개월 정도 통원치료를 받았지만 나아지는 것이 없다고 판단했던가 돈이 없어서 더 이상 지원해주지 않았어요. 
저 혼자서 해결해보려고 했지만 휴학하고 남자친구에게 잠수이별당한 잉여 21살에 불과했기 때문에 점점 무기력감이 심해졌고...마침내는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어졌어요. 
그래서 편의점 알바를 해봤는데...새벽 3시만 되어도 졸았어요. 정산?하는 것도 몇 번이나 반복했고요.
기억도 가물가물해지는 것 같네요.
잘 다니던 학교는 갑자기 휴학당했어요.
보호자가 그렇게 결정했거든요.
어제 병원 예약했고 친구랑 같이 가자고 약속했는데 지키지 못했어요.
보호자에게 폰과 가방을 압수당해서 챙긴 다음에 도망가려다가 질질 끌려들어갔어요.
외출금지라서 밖에 마음대로 나가지 못한대요.
엄마가 저에게 소리질렀어요.
너무 비참하고 근육이 다 아플 정도로 괴로워요.
이렇게까지 힘든데도 제가 살아야 할 가치가 있을까요?
속도 안 좋아서 계속 굶고 있어요.
목이 자꾸만 타들어가서 물만 마시는데 방금 물을 엎질렀어요.
아까도 엎었는데 저는 왜 이럴까요.
뭐가 문제일까요
여기에서 탈출할 수만 있다면 제 꿈을 버려도 좋을 것 같아요.
모든 친구들이 말하길 여기 있다가는 정말 자살할 것만 같으니 빨리 한국으로 돌아오래요.
필리핀 대사관은 언제 운영하는 걸까요?
이제부터는 시간이 남아도니까 생각을 정리하면 될텐데 너무 힘들어요.
정말 치료해야 하는데 엄만 힘이 없다고 다 보호자에게 말하라는데 저는 그가 너무 싫어요.
개인적인 이야기 하고 싶지가 않아요.
이해하지 못해서 또 평가절하하고 조롱할 것이 뻔하니까요.

저도 두서없이 적었기 때문에 읽는 분들이 불편하실 거라는 것 알지만 도저히 진정이 되지 않아요.
손가락이 떨려서 계속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해요.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조여드는 것 같이 아파요.
근육이 다 찢어지는 것처럼 아파요.
머리가 지끈거러요.
신경이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아요.
내일 벌 받을까봐 너무 두려워요.
엄마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요.

간절히 바라건대 제발 누가 좀 저를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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