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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내가 군대간다면? (의식의 흐름글)
게시물ID : military_677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엠프레스
추천 : 1
조회수 : 326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3/18 06:05:53
난 여자다.. 올해 스물다섯..
잔병치레가 많다.. 입시미술할때 얻은 손목,어깨관절 고질병도있고
척추측만증에.. 허리디스크에..
운동신경은 좋지만 체력은 좋지않다. 맨날 앉아서 그림만그려서 그런가?
버스를 놓치지않으려 조금만 달려도 숨이차다.
귀 한쪽은 큰소리를 들으면 윙윙 울려서 아프고
눈은 아주 나쁘다. 안경맞추러갔더니 -8을 씌워줬다.
생리통도 아주 심한편이다. 생리 전날 지하철을탔는데 쓰러진적이 있다.
생리터진 당일은 약먹고 누워만있고, 다음날되면 참을만큼 아픈수준이다.
내 몸상태는 내가 생각해도 체력관리가 필요하지만.. 운동은 하기 싫다...

군대..에 대해 사실 잘 모른다.
우리 고모는 해군사관학교 출신이고, 아직까지도 장교로 계시기때문에 빠삭하시겠지만
난 그저 간단하게 아는정도다.. 체력검사를하고 현역/공익/면제로 나눠지고
점점 짬이차고 전역하면 예비군, 민방위.. 이정도?
잘 아는건 내가 가면 한 10번쯤 쓰러질것같다는거다..

만약 이제와서 여자도 군대로 징집하겠다고 정해진다면
난 그냥 군소리없이 갈것같다.
물론 반대하는 여성단체도 많을것같은데..
그냥 이제야 가는구나.. 싶을것같다.
딱히 반대운동같은건 하고싶지않고..
(그렇다고 지금 여성도 군대에 징집해달라 라는 운동도 하고싶지않다. 이점은 비판받아도 할말없지만..)
그냥 좀 수동적인 사람이다.. 가면 가고 말면 말고..
오유엔 나같은사람도 꽤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남자들 고생하는거 알고, 왜 화내는지도 알고, 버린 20초반의 2년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고,
그 군시간동안 포기한게 무엇인지, 얼마나 많은 군인이 목숨과 시간을 잃었는지.. 안다.
하지만 나까지 군대에 적극적으로 가고싶은건 아니라서 목소리를 내지않았다.
비겁한게 맞다고 생각한다.. 나도 여성으로서 많은 차별을 당하지만
군문제에 있어선 할말없다. 권리를 누리는지는 모르겠지만 훨씬 유리한입장인건 사실이라는걸 안다.

사실 내가 현역으로 군대에 갈것같진 않다.. 가면 공익이 아닐까..?
애초에 여자가 군대를 간다고해도 전투병과를 갈수있는건 소수라고 생각한다..
여성, 남성은 체력적인 차이가 분명하고, 훈련으로 메꿀수있는 수준이 아니기에..
물론 남성에 준하는,혹은 그 이상의 체력을 가진 소수가 분명 있겠지..
그 소수는 전투병과를 갈수있겠지만
대다수의 여자는.. 글쎄? 절대안될것같은데...

평소에도 여자가 군대에 가지는 않더라도, 어느정도의 훈련은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전쟁이 일어났을때, 혹은 평상시에도 사용할수있는 어느정도의 간호훈련이라던가,
나처럼 쓰레기같은 체력을 가지지않도록 체력훈련도 해줘야할것같고..
총다루는법, 방독면쓰는법, 전쟁나면 어디로 가야하는지, 뭘해야하는지 그런것도 가르쳐줘야한다고 생각하고..
대피할땐 뭘챙겨가야하는지, 어디로 대피해야하는지.. 알아야 할것이 많은것같은데
슬프게도 나 포함 대다수의 여자들은 모를거라 생각한다.
아무데서도 가르쳐준적이 없는걸?.. 이런건 필수적으로 알아야할것같은데 말이다.

지금 군게에 있는 사람들중에서도 여자가 전투병과에 나와서 우리랑 같이 굴러야한다고 생각하는사람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사람은 현역 군인이 아니더라도, 여자가 할수있는 범위내에서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휴전상태인 우리나라에서, 만에 하나 전쟁이 터졌을시 생존에 직결되는 훈련들은 당연히 받아야한다.
국방의 의무를 떠나 개개인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배워야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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