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10시경에 어딨는지 어떻게 알고 찾아왔더라구요. 할말이 있다면서 메세지를 맨 처음 발견할 당시엔 '이거 이 사람이 자기 친구랑 헷갈린거다' '아예 처음보는 사람이다'라며 별 시덥잖은 변명으로 사람 속 뒤집어놓더니 이제와서 변명하길 사실 친구랑 셋이서 술먹다가 친구랑 그 오빠가 잘곳이 없어 셋이서 자기집에서 잤다고 지껄이더군요. 그래 니 말대로였다치자 그러면 왜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지 않았냐고 물으니 그땐 저한테 자고있다고 얘기하고 몰래 나간거라 사실대로 말하면 제가 화낼것 같아서 그랬다네요. 아 정말이지 얘 머릿속은 우동사리가 들었겠다싶어 더 보고싶지도 않고 얘기하고 싶지도 않으니까 꺼지라하고 왔습니다. 만에하나 저 말이 사실이라 해도 이친구와의 신뢰는 이미 깨져버린 상태라 여지껏 한 거짓말들은 얼마나 되고 앞으로 할 거짓말들은 또 얼마나 될지 생각하는게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아 그냥 헤어졌습니다. 물론 저 말도 거짓말이었겠지만요. 아마 억지로 더 붙잡고 있어봤자 전 스트레스로 제 명에 못살고 죽었을거에요. 내가 사람보는 눈이 그렇게 없나.. 생각하게 만드는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