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남자친구와
대부도쪽에 있는 바다낚시터에 다녀왔어요!
낚시갤도 있는 것 같은데
전 데이트였으므로 연게에 씁니당!
남자친구는 낚시광이고
저는 낚시가 처음이였는데
저랑 꼭 같이 가보고싶다며
제 낚시대와 낚시도구들을 전부 미리 사둔 남치니..
가는길에 낚시마트에 들러 새우와 지렁이미끼를 사고
밤 8시반 넘어서 도착해서 채비를 하고나니
9시가 조금 지났더라구요
한 3시간정도는 참 재밌었어요
뭔가 색다른 데이트를 하는 기분..
커피도 먹고 낚시에 대한 강의..도 듣고
야외에서 같이 컵라면도 먹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지요
새벽 한시가 지나면서 서로 점점 말이없어지고
야광찌를 쳐다보고있자니
정신까지 멍해지더군요ㅋㅋㅋ
생각보다 바람이 차서 그런지 입질은 아예없고..ㅜㅜ
처음갈때 몇시까지 하자라는 합의가 없었던터라
전 막연하게 3~4시쯤 집에 가려나?
라고 생각했어요
4시쯤 남자친구가 하는말이..
"5~7시가 입질이 좀 많이올거야..."
여길 7시까지 있겠다고??!!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넘어왔지만
겨울내내 낚시낚시 노래를 하던 사람이라
그래, 온김에 좋아하는거 열심히 해라
하는 생각으로 다시 꾸역꾸역 집어삼켰네요ㅋㅋ
그러더니
남친: 5~7시사이에 입질없이면 진짜 나가리야
나: 그럼 차라리 늦은새벽에 오지그랬어...
남친: ..................(깨달은듯) 그럴걸....
이새ㄲ....
그후로도 거짓말처럼 입질은 없었고
우리는 새우와 지렁이와
입질이 너무없어서 낚시터에서 새로 산 오징어미끼를
번갈아 끼워보며 하염없이 물고기님들을 기다렸고
그렇게 기다리던 5시가 되었죠ㅋㅋ
......잠잠.....
남친: 이새ㄲ들 해떴는데 활동안하나...
..........정적........
남친: 이 낚시터 다신안와...
그리고 6시 10분경 드디어 입질이!!!!!!
참돔이!!!!!!! 9시간만에!!!!!ㅠㅠ 똬왛!!!!!!!!!
와 진짜 신기했어요ㅋㅋㅋ
기다린 보람... 까지는 아니지만
헛된시간만은 아니였다는게..ㅋㅋㅋ
6시반쯤 또 한번 입질이 왔지만
남자친구가 손맛느껴보라고 저한테 낚시대를
넘겨줬는데
와 진짜 너무 힘들더라구요
엄청 큰놈인 것 같다고 남친에게 낚시대를 다시
건내주는 사이 놓치고 말았어요ㅜㅜ 아쉽아쉽...
그렇게 10시간동안 참돔이 한마리 득..ㅠㅠ
참돔이는 매운탕끓여먹자고
남치니가 손질해서 냉동실로 직행!
진짜 너무 추워서 벌벌 떨었는데
남친이 5월이면 진짜 날 풀리고 따뜻할테니
5월달에 다시가자구 하네요!^^
살..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