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까불이 강아지가 얌전하더라구요
게시물ID : animal_1805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또빵
추천 : 1
조회수 : 4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04 15:42:30
옵션
  • 베스트금지
  • 베오베금지
  • 외부펌금지
지인집에 강아지가 한마리 있습니다. 이름은 "섀도우"이고 종은 요크셔테리어랑 비슷하긴 한데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말만 듣고 비디오 (핸드폰으로)로만 보다가 며칠전 지인집에 잠시 방문할 일이 생겨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섀도우는 매우 매우 발랄하고 가족이 아닌 사람을 보면 광흥분을 하는 강아지입니다 (제 신랑이 먼저 만났었는데 난리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를 처음 만났는데, 소파위에 있다가 제 쪽으로 오더니 가만히 앉는것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쓰담쓰담해주니까 가만히 있더군요.
그러다가 제가 이야기를 나누느라 관심을 거두니 바닥으로 내려와서 제 옆에 드러눕더니 (그러니까 배가 위로 오는 자세) 뭐랄까...저한테 빨리 쓰다듬으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 같기에 (텔레파시?) 제가 또 쓰담쓰담을 해주었더니 또 가만히 있더군요.
섀도우가 처음 보는 사람앞에서 그러는 것은 처음이라고 주인들도 놀라고 제 신랑도 놀라고.
특히 배를 보였을때는 다들 너무 놀라서 이건 핸드폰으로 찍어놓아야한다고들...
제가 오랫동안에 걸쳐 조금씩 자존감이 낮아지고 있었는데--이러다가 자존감이 땅을 파고 들어가 지구핵까지 닿을판--, 강아지가 그러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제 아동기가 뭐 크게 불행하지는 않았지만 행복하지도 않았고 불안을 많이 가지고 자라나서, 혹시 강아지를 입양한다고 해도 그 강아지의 well-being을 잘 지켜줄 자신이 없었는데, 어쩐지 섀도우를 통해서 내가 조금은 괜찮은 사람인 느낌? 그런게 들더라구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