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화천에 파로호를 아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왕복 이차선에 굽이굽이 급커브가 많은 도로인데 라이딩 하는 몇 분이 있으시더군요. 제가 차로 운전해서 가는 쪽이 오르막인데 도로 한 쪽으로 피하지도 않고 추월해서 가라고 선두에 계신분이 손짓을 하더군요. 그 분의 수신호를 보고 중앙선을 살짝 넘어 가려는 순간 맞은편에서 덤프트럭이 무서운 속도로 내려왔습니다. 급히 핸들을 오른쪽으로 꺽어 사고를 피했지만 오른쪽에는 수신호를 하던 라이더이 있어서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매년 일반도로에서 라이더분들이 많은 사고로 생명을 잃거나 다치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나와 다른이의 안전을 생각하시고 건강한 취미생활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하고 싶은 말씀이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건에서는 반대차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잘못된 수신호를 준 팩 선두한테 일차적이고 절대적인 잘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 건과 '라이딩은 안전한 곳에서만 하라'. 즉, 안전하지 않은 곳(예를 들면 왕복 이차선의 오르막 도로 같은 곳)에서 라이딩을 하지 마라 는 말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또한, 왕복 이차선 도로에서 자전거가 주행하고 있으면 '차가 중앙선을 안넘어가도 되도록'자전거가 한쪽으로 피해주는 게 아니라, '차가 중앙선을 넘어 추월'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맞습니다. 제가 차보다 자전거를 더 많이 운전하기 때문에 하는 얘기도, 여기가 차 게시판이 아니라 자전거 게시판이라 하는 얘기도 아니라, 도교법 상으로 그게 맞습니다. 한 방향의 차로 폭이 6미터 이하일 때는 중앙선을 넘어 추월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자전거를 추월할 때는 충돌을 방지할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고 추월하라고 되어 있으니까요.
제가 받을 비공 갯수가 훤하긴 합니다만. 제목과 뉘앙스에 대응하는 말씀을 한 마디만 올리자면, 추월은 안전한 곳에서 하길바랍니다.
사실 '한쪽으로 피하지도 않았다'는 단편적인 말씀만으로 문제의(?) 자전거들이 차선의 바깥 경계선까지 붙을 정도로 비켜나주질 않았다는 말인지, 중앙선 가까기까지 붙으며 공간을 한치도 주지 않고 주행하는 진상을 부렷다는 말인지 속단할 수는 없습니다. 글의 뉘앙스에 따라 '운전자분께서 중앙선을 넘지 않고도 자전거를 스쳐 지나갈 수 있을' 공간을 만들어주지 않았다. 는 식으로 읽었습니다만, 그게 아니라 자전거가 진짜 진상이었을 수도 있죠. 사실 뭐, 수신호를 그렇게 개떡같이 줬다는 것도 생각해 보면 그게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근데,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법으로 규정된 통행방법을 지가 준수하지 않아 놓고도 적반하장을 부리는 "소수의 운전자"를 너무도 자주 봅니다. 이에 답답한 마음이 들어 두서없는 글 썼으니, 혹여 제가 정황에 대한 억측으로 작성자님께 상처를 드렸다면 미리 사과드리겠습니다.
제가 잘못했네요. 추월하지 말고 계속 자전거뒤를 천천히 따라갔어야 했어요. 왜냐하면 그 도로는 '추월금지'라고 되어있는 도로였으니까요. 아래에 자전거 둘레길이 10km가량 조성되어있지만, 라이딩의 참맛을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 제가 보기엔 너무나 위험천만한 상황이기 때문에 말씀을 드린 것이고 안전해 보이지 않아서 쓴 것입니다. 여하튼 안전하게 타서 나쁠게 뭐가 있겠습니까? 취미로 하는 것이 나와 타인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면 '법'을 따져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1. 비아냥은 잘 받아 두겠습니다. 제가 비아냥 받을 말 했다 치고 넘기겠습니다. 2. 님이 겪으신 일에서 위험한 상황은 '불성실한 수신호'와 '부주의한 추월' '내리막에서의 대형차 과속'이었지, "위험한"곳에서의 "라이딩"이 아니었음을 지적한 겁니다. 3. 나와 타인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부적절한 수신호는 법을 따져 소용 없는 위험한 행위라는 것, 제가 앞서 지적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