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에깅만 다니다 근 1년여만에 볼락루어 다녀왔습니다.
조그만 동네 포구에서 이런 왕사미들이. . . .
어제는 진짜 고요했습니다. 어선들이 정박해있는 안통이라 파도도 거의 없었구요. .
초반에 메바볼 채비로 하다가 입질이 없어. .
좀더 정숙하게 임해보자 하고 발자국 소리도 내지않고 심지어 가로등 불빛에 내 그림자가 수면에 드러나지도 않게 정말 조용히. .
메바볼 찌멈춤고무도 빼버리고 기본채비인 지그헤드에 웜만 달고 캐스팅 입질 확인후 좀더 어필할수 있는 웜이 어떤 웜일까.
종류별로 전부 사용해보고 입질 빈도가 높은 웜 위주로 임했습니다.
일정한 속도의 리트리브만 주었습니다. 이곳은 리트리브가 너무 느려도 너무 빨라도 입질이 없더군요. 그 속도를 빨리 파악하고 최대한 뽑아냈습니다.
웜과 지그헤드 손실 0
랜딩중 털림 0
방생 0 (걸었다하면 최소 손바닥싸이즈)
아주 효율적인 완벽한 낚시였습니다.
아참. . 관광객으로 보이는 가족데리고 낚시하시다 안낚인다고 고기없다고 큰소리로 투덜대시던분이 계셨는데유. . .
인기척을 그리 크게 내시면. . .고기가 다 숨어버려유
볼락은 천개의 감각을 가진 고기라고도 합니다. 그만큼 예민해요. . 사람 그림자, 발자국소리, 갑자기 생긴 조명등등 모든걸 조심해야 합니다. . .
한소리 할려다 그냥 참고. . 숙소로 가시기만을 기다렸네요.
아무튼. .
제주에서의 삶을 감사드리며
용왕님 잘먹겠습니다.
아침식사로 세마리 꺼내서 뽈락구이.
아버지, 어머니, 저, 와이프, 아들녀석 맛나게 먹은건 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