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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으려고 식당 들어갔다가 계산만 하고 나왔네요..
게시물ID : sisa_9445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잎문★
추천 : 21
조회수 : 1937회
댓글수 : 40개
등록시간 : 2017/05/23 18:08:24
속상해서 글 쓸 곳이 여기밖에 없어서 넋두리 겸 적어요.
오늘 영화 개봉이기에 식사 잠깐하고 가려고
역내 식당에 들렀는데.. 여느 식당처럼 텔레비전이 켜져 있더라구요.
오늘 뉴스 메인은 노무현 대통령 추모행사, 그리고 그 곳에 문재인 대통령이 오신 거죠.
여긴 그래도 민주당 좋아하는 분이 많은 지역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밥 나오는 동안 뉴스보니 옆에 계신 두 어르신이 뭐라뭐라 애기하시더라구요.
개나 소나 다 대통령한다.. 뭐 넘어갈 수 있었어요. 아직 열흘 남짓밖에 안됐으니..
그런데 식당주인이 왔다갔다 하면서
아휴 지겨워 다 한자리 해먹으려고 왔지부터 시작해서,
문재인이고 안철수고 다 똑같은 놈들이다,
저런데 대통령이 가면 안되지 그게 통합인가,
다 똑같은 뉴스 지겹다 다 꺼버려야지 아휴 지겨워 이러면서
채널을 신경질적으로 막 돌리더라구요
저 말곤 두 어르신 뿐이어서 그런지..
이 어르신들도 보기 싫으실거야 지겨워 지겨워 하시더군요.
왜 저럴까 싶었지만 정치가 싫으신가하고 참으려고 했는데
이어지는 한마디에 눈물이 날 것 같고 속이 상해서
계신 얼른 해달라고 하고 나왔어요.
'노무현한테 물어보라고 그 비싼 시계 어디다 버렸는지..'
'왜 저렇게 거창하게 하고 난리인지..'
음식에 이상있나 왜 안 먹고 가나 언짢은 게 있나
계속 묻는데 대답할 힘도 없더라구요.
새삼 이렇게 반응할 이유가 없는데 (저희 집에 한분도 비슷하시거든요)
오늘 마음이 좀 약해졌었나봐요.
어쨌든 역 근처라 종종 다니던 식당이었는데
이제 갈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영화나 잘 보고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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